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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셋째 진노 대접 (계16)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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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진노 대접

 

셋째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가로되 전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저희가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저희로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16:4-7)

셋째 진노 대접

셋째 진노 대접은 강과 물의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재앙은 출애굽시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행하여 바로와 그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하수를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 하수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애굽 사람들이 하수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7:20-21)와 같은 뜻의 사건, 비유라고 할 수 있다.

애굽인들은 나일강을 생명의 젖줄로 삼아 호피라고 부르며 신격화하여 숭배하였는데, 이제 그 나일강이 물질의 향유는커녕 괴로움만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셋째 진노 대접은 제 기준의 신자든 불신자든 누구나 당연하다고 여겼던 그 무엇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고 오히려 괴로움이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 셋째 진노의 대접과 반대의 비유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손을 씻는 (의례, 형식의) 물은 남았는데 마실 포도주가 떨어졌고, 모친의 간청을 들으신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2:1-11참조)가 그것이다.

물은 사람이 목숨을 이어가는 데 꼭 필요하고 제례(형식)를 지내는 데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종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생명의 기쁨을 더 이상 바랄 수 없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기쁨이 바닥난 종교에 활력을 불어넣어 참된 믿음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 즉 물이 항아리(사람이란 그릇) 속에서 포도주가 되었다는 비유인 것이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에 종교를 찾았던 사람들이 이제부터는 참된 믿음이 생명의 기쁨이 되어 제 안에 깃들였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와 반대인 것이 셋째 진노의 대접이다. 물을 생존의 수단이고 의미로 숭배한 나머지 성도들과 선지자의 말씀을 귓등으로 듣고 살아왔으므로 그 탐심의 이 포도주(기쁨의 근원)가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피비린내 나는 진노, 재앙의 근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3-10 참조)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상살이가 소풍이고 수학여행인줄 모르고 영원히 뿌리를 내려 살려고 하면 미련한 것이요 실천하지 않고 오로지 배우려 들기만 하는 것도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각자 닥치는 매순간마다 믿음에 비추어 최선을 다해 수고하는 것으로 충분한 기쁨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참 신앙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지혜롭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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