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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야기

나는 처음부터 말하여 온 자니라 (요8)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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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부터 말하여 온 자니라  

 “저희가 말하되 네가 누구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 내가 너희를 대하여 말하고 판단할 것이 많으나 나를 보내신 이가 참되시매 내가 그에게 들은 그것을 세상에게 말하노라 하시되 저희는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더라” (요8:25-27)
                                              
 바리새인이 예수에게 “너는 누구냐” 묻자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고 한글 성경에 기록되어있다. 여기에 쓰여진 ‘처음부터’는 헬라어로 텐 아르켄(Τἠν-άρχἡν)이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 헬라어 랄로(λαλω)와 함께 현재시제로 쓰였다.

그러나 텐 아르켄을 시간개념으로 보기보다는 요1:1절의 말씀과 연관지어 읽어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태초에 말씀의 존재가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하나님이시니라” 즉, “나는 말씀(진리,성령,사랑)의 존재로서 하나님과 함께 하며 궁극적(아르케)존재로서 너희에게 궁극(아르케)의 사랑을 말하고 있는 자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시는 예수님의 그때 그 상황을 말로 표현해 놓았다고 해도 말은 말일 뿐이다. 말을 넘어서 그 정황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한 예로써 부모가 자식을 위해 사랑의 교훈을 주려고 하자 자식은 네가 누군데 나를 가르치려드느냐며 대들 때 그 부모가 부모인 것을 증거하는 방법은 사랑뿐이다. 자식을 위하는 것이 증거이지 부모란 것을 증명하여 대접 받으려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스스로 말씀 하시기를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마10:24-25) 하였다. 세상 부모도 자식이 최소한 자신과 같거나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지 자신보다 못한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는데 하물며 영적 부모이며 스승인 자가 자신의 자녀들이 자신보다 못한 삶을 살기 바라겠는가?
                         
내 말을 믿어 나처럼 되어라 
 예수님은 제자가 스승이 되고 종이 상전되어 하나님이 주신 신령한 복을 갖고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며 천국 되어진 삶을 살라 하신다. 그리고 “내가 너희를 대하여 말하고 판단할 것이 많으나 나를 보내신 이가 참되시매 내가 그에게 들은 그것을 세상에게 말하노라”하셨는데 이 말을 알기 쉽게 하면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교훈은 내 것이 아니라 참된 하나님께로부터 듣고 배운 참된 사랑의 교훈이므로 너희를 위한 내 판단, 즉 잘못을 지적하여 고치는 일은 참되다는 것이다.

상대를 바로 세워 스승과 상전되게 하기 위해서 말하신 것이다. 예수님 스스로 “비판(판단)하지 말라” (마7:1)고 하셨는데 왜 판단하겠는가. 그러므로 상대를 세우기 위한 판단은 옳은 것이나 세상에서 망신 주기 위한 것은 악이다. 우리가 남의 허물을 들먹일 때 상대를 위한 것인지 상대를 조롱하는 것인지 명확히 안다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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