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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야기

내 안에서 평안을 누려라 (요16)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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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평안을 누려라

“제자들이 말하되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사도 하지 아니하시니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을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서 나오심을 우리가 믿삽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요16:29-33)

예수님이 비유를 들어 사실을 말씀하신 목적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하나님이시고 사랑이시며 아버지 되시는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신 것을 깨달아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마음의 평안을 놓치지 말라는 것. 예수님은 당신을 따라다니며 현세나 내세에 혹시나 하며 보상을 바라던 제자들을 향해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라고 하신 후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고 선언하셨다.

사는 동안 나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어려움을 당했을 때 곁에 있어 줄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나 죽음을 통한 길만은 누구도 함께할 수 없다. 육체적으로 한날한시에 죽을 수는 있어도 그것을 두고 그들 삶이 진정으로 죽음까지 동행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진정한 동행은 시대와 장소를 따지지 않는다. 예수와 같은 정신(마음)을 갖고 예수와 같은 삶을 살았다면 그는 예수와 동행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제자들은 아직 당신과 진정한 동행을 할 수 없고 오직 자신만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결국 혼자가 아니라 아버지 되신 하나님과 함께 있다고 못 박았다.

“친구는 한 사람이면 족하고, 두 사람이면 너무 많고, 세 사람은 불가능하다”거나 “한 사람의 스승과 열 사람의 친구, 백 권의 양서가 있으면 성공한 삶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예수님께서 이 격언을 들으셨다면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언뜻 보기에 예수님은 그런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정말 힘들고 가장 외로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곁에 남은 제자(친구)가 한 명도 없었으니 그렇다.

그러나 당신은 제자와 주변사람들에게 친구가 돼 달라고 하지 않고 먼저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었기에 성공한 삶을 살았다. 예수님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자들을 위해 먼저 그들의 친구가 되길 원했고 그런 삶을 사셨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은, 사랑이신 아버지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놓치지 않는 데 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힘들고 어려울 때 곁을 떠나는 사람들한테 서운한 마음을 품는 대신 지금까지라도 동행해준 것이 고맙고 언제가 그들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 될 것을 믿으며, 그들의 앞길을 밝혀주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된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자기와 함께 있음을 느끼고 그 마음을 누구에게나 베풀 수 있는 자는 당신이 누리는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에서 환난 없기를 바라기보다 어떤 환난이 닥치더라도 내 마음에 계신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하기를 기도하면 거친 세상도 그나마 살 만한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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