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루증
"예수께서 일어나 따라가시매 제자들도 가더니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지니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가라사대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시로 구원을 받으니라"(마9:19-22)
혈루증은 여자가 걸리는 병이다. 성경에서 여자는 배우는 자, 씨를 받는 밭으로 비유된다. 남자는 가르치는 자를 말하며 씨(말씀)를 뿌리는 자를 비유한다. 말씀(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흘리는 현상을 성경에서는 혈루증이라 말한다. 본문의 내용을 보면 혈루증을 앓는 여자는 육신의 혈루증을 낫고자 하는 데 목적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그 혈루증의 완쾌가 뜻하는 바가 몸의 완쾌보다는 구원에 있어서 그렇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6:53-55)를 기억하자.
마태복음에 나오는 혈루증은 육체적 병인 혈루증이라기보다는 영적 혈루증을 가리킨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말씀은 그릇된 것이나 옳은 말씀이거나 간에 신앙의 삶을 살려는 사람들에게는 살과 떡이며 음료와 피다. 그 어떠한 살과 피를 먹어도 소화시키지 못하며 다만 끊임없이 죽어가고 있는 자신, 자기의 영적인 문제 때문에 피로 상징되는 말씀을 끝없이 흘리는 것을 혈루증이라 한 것이다.
성경에서 옷은 의식과 가치관을 말한다. 구원받지 못하고 피를 흘리는 이 혈루증 환자는 지식적으로 알고 있는 말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만져 예수의 심정을 느끼고 자신이 듣고 알고 있었던 지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구원을 얻게 되었다. 구원의 지식이 구원은 아니다. 구원의 심정, 하나님의 심정, 하나님의 마음이 구원이다. 예수의 입을 통해 나온 피, 말씀을 흘리지 않고 자기 마음 밭에 뿌리고 듣고 지켜내서 인내로 결실하는 구원의 삶을 살기로 한 것이다.
그러므로 혈루증의 구원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그분의 피를 마시는 자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거하게 되어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게 된 사건을 가리킨다. 그것을 바울은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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