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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저가 간질로 고생하여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마17)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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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간질로 고생하여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저희가 무리에게 이르매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리어 가로되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저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때부터 나으니라 이때에 제자들이 종용히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가라사대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이런 유가 나가지 아니하느니라"(마17:14-21) * 참조  막9:17-23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과 간질병
제자들은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의 현상 때문에 간질병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고치지 못했다. 제자들은 전도여행을 하게 되었을 때 예수님이 귀신을 쫓으신 것을 경험했던 적이 있다.(막9:35-, 10:1-) 그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치려 해보았지만 귀신은 요지부동이었던 것이다. 어설픈 경험은 자신의 신앙을 과대평가하는 실수를 범하게도 한다.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귀신을 쫓아내려는 시도를 했지만, 귀신은 사람의 마음상태를 읽을 수 있는 영물이기에(행19:13-16 참조) 자기보다 역량이 작은 영적인 자에 의해서는 요동조차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칫 잘못하면 귀신을 쫓으려고 한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 위의 성경 구절에 있듯이 이런 현상은 기도와 금식 없이 지식적인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려고 할 때 일어날 수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마8:28)고 기록되지만, 실로 하나님의 심정이 담긴 말씀이었기에 귀신 쫓는 역사가 가능했던 것이다. 이를 고린도전서 13장에서는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꽹과리 같다고 했다. 사랑의 심정이 없는 소음에는 귀신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또한 하나님의 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분의 말씀이 없으면 귀신을 내쫓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의 지식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자에게 하나님 심정의 섬김의 삶을 몸소 보여준다면 가능하지만 그 외에는 귀신을 내쫓을 수 없다.

본문의 간질병은 영적 현상이 원인이 되어 육체적 질병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영적 믿음의 현상만 고치면 육체적 현상은 낫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질병이 영적 현상에 의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육체적 원인이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자연적으로 늙어지며 생기는 병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간은 마음과 육체를 동시에 사용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육체와 영(마음)적인 것을 복합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도 육적 병을 영적 치유를 통해 고치시고 난 뒤에는 음식을 먹으라고 권면하셨다.

영적 현상이 큰 원인이 되어 육체적 질병이 생긴 것을 현대의학에서는 '심인성 질환'이라고 한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심인성 질환들은 용어가 세분화되기 이전에는 무조건 귀신 들림 현상으로 취급됐다. 불교 혹은 무속에서는 '빙의'라고도 한다. 분명한 것은 귀신에 의한 질병은 기도하는 자가 전하는 성령의 말씀을 통해 치유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든 병을 귀신의 현상으로 보기에는 현대생활의 양상이 너무 다양하므로 심사숙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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