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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 (마22)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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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

 

"바리새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시되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뉘 자손이냐 대답하되 다윗의 자손이니이다 가라사대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하여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냐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여 하나니……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이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는 하나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자시니라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마22:41-마23:10)

 

그리스도를 모르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만 생각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그리스도를 진정 모르므로 모세의 자리에 앉아 말만하고 행치 않는 자가 되었느니라"고 하신다. 이어서 "나의 제자들아 너희는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하신다. 그리스도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구약의 히브리어로는 메시아, 즉 구원자이고 헬라어로 그리스도이다. 구약에 오실 메시아가 신약에 오신 메시아, 즉 예수가 그리스도로 오신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가 실체가 있는 대상으로서만 존재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오랜 종교의 전통과 교회의 관습화된 그리스도관이 그리스도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표현하기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2:20, 5:24)라고 하였다.

내 눈에 보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육체의 삶을 사는 것은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내 일의 열매를 맺기 위함이며 그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니라"(빌1:22-24 참조)라고 한 것처럼 더 중요한 일에 복무하기 위해서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가리켜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1:3-4)고 하였다.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는 삶을 살게 하는 역사가 그리스도의 역사이다. 그리스도의 역사하는 삶을 육체가 뒷받침해 줄 때 어떤 누구의 대상으로서의 육체를 지닌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본인은 누구의 그리스도가 되고 싶은 욕망이 없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에 대해 위와 같은 설명을 하신 뒤 제자들에게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이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는 하나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자시니라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존재하는 사람은 서기관, 바리새인들과 달리 사람에게 높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훌륭한 인도자, 지도자라는 소리를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자기의 육체를 통해서 역사하는 것이요, 자기의 육체는 자기 안에 거하는 진정한 인도자이며 지도자이신 그리스도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겉사람에 대한 평가에는 관심을 둘 수 없다. 육체는 썩어질 것이니 육체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은 진정 어리석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오시기를 바라고, 오셨다면 그가 역사하시길 간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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