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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시몬이라는 사람을 만나매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 (마27)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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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이라는 사람을 만나매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 이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가로되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저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저를 기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지라 제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마27:32-44)

 

구레네 시몬과 양편 강도
구레네 시몬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대신 짊어졌던 사람이다. 그때 당시에는 백성에게 강제노역을 시키는 것이 문제되지 않은 때였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세상 법에 의해 시몬이 당한 무례한 그 일에 대해 많은 영적 보상을 해주셨다. 구레네 시몬의 아들은 루포였다. 바울은 루포의 어머니이자 구레네 시몬의 아내를 향해서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롬16:13)고 했다.

하나님의 일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내게 다가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적 은혜가 다가오고 있는 징조다. 하나님 당신의 일 때문에 고난 받는 자들에게는 마땅히 그 이상의 은혜를 주신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그 좌우에 강도 둘도 함께 못 박혀 매달렸다. 그 모습을 보고 지나가는 무리들이 예수님을 모욕하고 비방했다. 한편 강도 하나는 그 무리에 동참하여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눅23:39)고 했다.

그러나 다른 강도는 "그 사람을 꾸짖어 가로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예수 그리스도)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가로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눅23:40-42)라고 말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하셨다.

예수를 비방하고 지나던 많은 무리와 거기에 가담한 강도는 신앙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관점'이 잘못된 것이다. 신앙의 구원이란 내가 원하는 환경이 다 갖추어진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니다. 어떤 조건에서도 자족과 감사, 기쁨이 넘쳐 나게 하는 힘을 바탕으로 환경을 개선하게 만드는 은혜를 받아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일부러 열악한 환경 속에 사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기쁘고 감사할 뿐이다. 구원의 시작은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적 상태의 변화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환경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면 구원을 추구하면 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세상사람들이 구하는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고 하셨다.

비슷한 생활수준이나 교육수준에 있는 사람들 중에 종교생활, 기부생활에 열심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소득이 더 높다는 이야기도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었다. 물질조차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쓴다면 그만큼 더 보상을 받는다는 얘기가 아닐까? 영혼의 구원은 인색한 자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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