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하는 말과 심판하는 말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저를 심판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나의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저를 심판하리라”(요12:47-48)
구원하는 말과 심판하는 말
성경에서는 ‘말씀’과 ‘언어’를 뜻하는 단어가 몇 개 쓰였으나 구분하여 그 의미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그 첫째로 λογος (로고스)는 말씀의 존재, 육체를 입고 오신 그리스도(ρημα; 흐레마)를 담은 그릇 등으로 표현되었다. 두 번째로, 흐레마는 로고스의 참뜻이며 그 로고스가 소화되어 양식이 되어진 말씀, 진리의 생명 말씀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태초에 말씀(로고스)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에서 보듯이, 예수님은 로고스 존재로서 제자들과 세상을 향해 말씀을 선포하실 때에는 흐레마로 하신다. “살리는 것은 영(프뉴마)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λαλεω; 랄레오, speak) 말(흐레마)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고 한 것을 보라.
로고스와 흐레마 외에 말의 뜻으로 쓰인 단어는 επω(에포; 대화하다, 말하다, 명령하다)와 λαλεω(랄레오; 말하다, 발표하다), ερεω(에레오; 언급하다, 대화하다, 말하다)가 있다. 이들은 로고스와 흐레마를 전달하는 기능적 의미의 말, 언어라는 개념뿐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씀을 뜻할 때는 로고스와 흐레마가 헥심적인 단어인데, 로고스이신 예수님이나 그 어떤 믿음의 선진들이 성도들에게 해주신 말씀은 처음에는 로고스로(지식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해져도 결국은 흐레마로 알아져야 한다.
그것을 잘 설명한 것이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에 있다. “어찌하여 내 말(λαλια; 랄리아, speech)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λογος)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요8:43)라는 말씀이 그것이다. 로고스의 참뜻을 모르고 신앙생활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길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흐레마)를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라”(요8:47)고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흐레마로 듣는 자는 듣는 순간 그 흐레마로써 깨달음을 주신 로고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마음속에 품게 된다.
그것을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로고스; 요1:1 말씀으로 임하신 하나님)을 지키면(행하는 것이 아님을 유의) 죽음(다나토스;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 것, 신앙행위를 통해 자신을 그럴듯한 사람으로 드러내고 싶은…)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요8:51)고 했다. 제 안에 말씀이신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리 떠들어봐야 자기를 높이고 드러내고 싶은 욕심만 폭로될 뿐이다. 하나님을 제 안에 모시고 함께하는 자는 세상에 자신을 나타내고 싶다는 욕망이 없다.
또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내 말(흐레마)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저를 심판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다”(요12:47)했다. 예수님의 말씀을 흐레마로 들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다.(요8:47 참조) 그리하여 흐레마를 듣고 지키는 자가 아니라 흐레마에 이끌려 조금씩 살게 되어지는 사람이고, 흐레마를 들음으로써 로고스의 존재를 마음속에 지키는, 하나님과 연합된 사람들이 된 것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를 저버리고 내 말(흐레마)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나의 한 그 말(호 로고스)이 마지막 날에 저를 심판하리라”(요12:48)고 했다. 제 안에 하나님이 없이 거죽뿐인 신앙생활을 하게 한, 자기 자신의 진리에 서지 못한 그릇된 마귀 신앙의 결과로 인해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로고스)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너희(로고스 말씀을 흐레마로 깨달아 로고스의 존재를 마음속에 간직하지 못하는 자)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선악과를 먹게 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8:43-44)고 하였듯이 거짓의 아비를 하나님으로 모시는 존재는 심판을 받게 된다. 호 로고스 하나님은 흐레마를 넘겨주면서 호 로고스의 하나님을 백성들이 알기를 원하시는데, 호 로고스 하나님을 통해서 흐레마를 받지 아니한 자들은 흐레마 없는 호 로고스 말씀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
하나님은 “영”이신데 당신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려고 호 로고스, 즉 말씀의 존재로 나타나셨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이런 당신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려고 로고스 말씀 속에 흐레마, 즉 성령의 힘을 공급하시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성령의 인도를 받게 되길 원하셨다. 하나님은 낙원인 셋째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 낙원으로 사람들을 이끄신다.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들과 땅(천지)을 창조(창1:1)하셔서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를 보라. 하나님은 이러한 창조 섭리를 따라 예수님과 더불어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사역자들을 통해 낙원에서의 삶, 영생으로 인도하려고 하셨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라는 말씀이 그것이다.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로고스 말씀을 통해 흐레마를 알게 하는 가르침을 주고 계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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