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계21:1)
새(κaινος ; 카이노스, 완성되어져서 새롭게 보이는)하늘은 옛 하늘(첫째하늘)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완성해 놓으신 하늘의 세상을 보기 때문에 새로운 하늘이다. 새 하늘(셋째 하늘나라)과 새 땅의 의미는 이런 것이다. 여기서 본다(eιdον ; 에이돈)는 것은 호라오(ορaω ; 영적각성, 깨닫다 직시하다의 부정 과거로 쓰임)로서 옛부터 있어온 것을 지금 본다는 것이다.
처음 하늘과 땅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 될 백성들을 훈련시키던 물질세계를 말한다. 또한 육체를 입고 율법과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가던 세상 신, 즉 공중권세 잡은 자들이(고후 4:4, 옙2:2 참조) 왕노릇을 하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던 자들이 함께 있던 곳을 가리킨다.
예수님이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하늘, 땅)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8)고 말씀하셨다. 율법의 완성인 사랑의 존재가 되어지는 곳, 하나님과의 연합을 위해 살아야 했던 곳에서 율법의 원래 목적인 이웃사랑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실현하는 존재가 된 자들만이 있는 곳이기에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진 것이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는다.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인 것을 일러 ‘바다’(창1:10)라고 한다. 성경에서 물은 여러 가지를 상징하지만,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계17:15)에서 밝힌 뜻은 명확하다. 하나님의 뜻과 반대로 세상의 부귀, 명예와 권세만을 추구하며 살고 당신의 은혜에서 벗어난 세상 모든 존재를 물이라 하며, 그 물이 모인 곳이 바다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가리키는 가나안, 천국 백성이 되어가는 여정에서 물들이 고인 바다는 항상 그들의 앞길을 막는다.
홍해, 요단강을 보면 알 수 있다. 홍해와 요단강에 얽힌 이야기는 성경 속 실제 사건이면서 비유이기도 한데, 그 뜻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살아갈 때 매순간 음녀가 앉은 물이 모인 바다와 같은 세상사람들이 세상것을 가지고 복음을 가리고 마음을 혼미케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바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에 이른, 하나님과 연합된 성도들의 앞길은 더 이상 가로막지 못할뿐더러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음녀의 지배를 받아 세상것을 추구하는 존재, 바다 같은 존재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바다가 있는데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더라”(계4:6)에서 보듯이 하나님과 함께 있는 성도들에게 바다는 더 이상 앞길 막는 그런 바다가 아니다. 또한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 버리느니라”(마13:47-48)고 했다. 건져낼 하나님의 백성이 더 이상 없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 모두가 구원으로 나아간 완성된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바다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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