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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만지지 말라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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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지 말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신대”(요20:17)

 

만지다의 헬라어는 aptοµaι(합토마이)인데 소속되다, 관계되다라는 뜻도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참 뜻을 설명해주기 위해 율법이나 종교적 형식을 동원하지만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 부질없는 행사에 그치고 만다.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의지하여 드리는 예물과 제사가 섬기는 자로 그 양심상으로 온전케 할 수 없나니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만 되어 개혁할 때까지 맡겨둔 것이니라”(히9:1-10 참조)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또한 성령이 우리에게 증거하시되 주께서 가라사대 그 날 후로는 저희와 세울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저희 마음에 두고 저희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을 사하였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히10:1-18 참조)를 보자.

성경의 많은 사건과 이야기들이 비유이고 그림자이며 풍성한 상징을 담고 있다.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만지지 말라 한 이야기는 창세기를 읽어보면 그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이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다 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3:22-24)가 그것이다.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잠3:18)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24)
“내가(바울)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2:1-3)

아담과 하와가 선악나무(율법) 열매를 먹고 생명나무 열매를 먹지 못하게 하나님이 조치를 하셨다. 잠언과 신약의 몇 구절을 살펴보면 생명나무는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다. 생명나무 열매, 즉 지혜는 사람의 수고와 노력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성경은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다.

생명 즉 영생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했기에 네가 나를 만져서도 안 되고 만져보았자 생명나무를 네가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면 나의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요14:16-28 참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음과 부활 후에 보혜사 진리의 성령으로 제자 된 성도들에게 오셔야만 생명나무와 하나가 될 수 있다. 그 이전에는 만져보았자 쓸데없다는 것을 “나를 만지지 말라”는 말씀으로 대신한 것이다. 성령이 오시기 전의 모든 신앙생활은 생명나무와 참된 접붙임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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