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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무저갱을 여니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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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갱을 여니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9:1-2)

 

성경에서 무저갱은 αβυσσος(아뷔쏘스 ; 지옥의 심연) 혹은 φρεαρ(프흐레알 ; 땅 속의 물을 모으는 구멍, 웅덩이, 우물)로 표기된 예가 있는데, 이는 같은 뜻으로 보면 된다. 무저갱이란 단어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구약을 살펴보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넘기면서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들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이 아니요 또한 이 명령은 바다(; 지중해) 건너에 있는 것도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도 아니라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30:11-14)고 하였다


사도 바울은 그 말씀을 인용하면서 바다를 무저갱, 지옥으로 설명했다. 모세는 율법에 근거한 의를 두고 기록하기를 율법을 행한 사람은 그것으로 살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믿음에 근거한 의를 두고는 다시 이렇게 말했다. 너는 마음속으로 누가 하늘에 올라갈 것이냐고 말하지 말고(그것은 그리스도를 끌어내리는 것이다) 또한 누가 무저갱(지옥)에 내려갈 것이냐고 말하지도 말라(그것은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끌어올리는 것이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은 네게 가까이 있다.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다”(10:5-8)에서 신명기의 바다를 무저갱으로 설명했는데, 그것은 바다 깊은 곳에 지옥이 있다고 믿는 히브리인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복음을 풀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 전체적으로 볼 때 지옥만을 들어 무저갱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무저갱에는 또 다른 비유와 상징도 있다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이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중이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σκοτοω ; 스코토오, 장님이 되다, 지각이 어두워지다) 또 황충(ακρις ; 아크리스, 메뚜기)이 연기 속에서 나와서 땅에 퍼졌다. 그것들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그것들은 땅에 있는 풀이나 푸성귀나 나무는 하나도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성령이신 그리스도를 영접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만 괴롭게 하라는 허락이 내려졌다. 그것들이 주는 고통은 마치 전갈이 사람을 쏠 때의 고통이었다. 그 기간에는 사람들이 죽으려고(다나토스) 애써도 죽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그들을 피하리로다”(9:1-6)를 보자


무저갱의 연기는 온 세상을 어둠과 혼돈에 빠트렸다. 또 거기서 튀어나온 메뚜기들은 풀, 푸성귀, 나무 등 사람들의 양식이 될 만한 것을 먹어치우던 본래의 속성 대신 전갈처럼 쏘는 성질을 지녔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다섯 달이라는 시한을 정해 놓으셨고 선별된 고통, 괴로움만을 허락하셨다. 당신의 말씀을 모르고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그 의미를 고심케 하는 선별된 고통과 괴로움을 안기신 것으로 다나토스 사망을 갈구하게 하는 은혜를 허락하신 것을 볼 수 있다. 무저갱의 의미는 이처럼 깊고 넓다.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온 짐승{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는 거짓말쟁이, 악한(무가치한) 배만 위하는 영적 게으름뱅이}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두 증인이 증언을 마칠 때에 그들과 싸워서 이겨 죽인다(αποκτεινω ; 아포크테이노, 공공연하게 살해하다, 사형에 처하다, 도살하다). “두 증인이 증언을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과 더불어 싸워서 이기고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시체는 큰 성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그들의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하신 곳이라”(11:7-8)고 했다


또한 무저갱에서 나온 짐승을 땅에 사는 자들이라고 했으니 다음과 같다. “네가 본 짐승은 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으며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γη ; , 흙 혹은 육체 세상)에 사는 자들로서 창세 때로부터 생명책에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 짐승을 보고 놀랄 것이다. 그것은 그 짐승이 전에는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다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17:8).


하나님 생명의 말씀의 은혜를 덧입지 않은 신앙인들은 무저갱의 짐승을 보고 놀랍게(θαυμαζ ; 다우마조, 칭찬하다, 칭송하다, 경이롭게 여기다) 여긴다. 짐승들은 겉보기에 율법, 윤리, 도덕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것 같다. 타인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방언과 천사의 말을 구사하고,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지식을 아는 것처럼 보이며 또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써서 구제에 나서거나 제 몸을 불사르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들은 제 안에 사랑도 그리스도도 없으면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람들을 죽이는 즉, 공공연하게 매장시키는 사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참조)“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선생님은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φρεαρ ; 프흐레알)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위대하십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υδωρ ; 휘도르, , 성령 말씀)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πηγη ; 페게)물이 되리라”(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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