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
“또 내가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계8:13)
신약에서‘공중’으로 번역된 단어는 셋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ουρανος(우라노스, 하나님의 처소)이다. 보통 공중이라기보다는 ‘하늘’로 번역된다. 신약에 이백쉰다섯 번 쓰였다.
또 다른 단어가 αηρ(아에르 ; (자연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공기, 공중)인데, 육체적으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세계이고 영적으로는 잠시 있다가 사라질 시한부 세계를 이른다. 신약에서 일곱 번 쓰였고, 대표적인 구절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그는(예수 그리스도)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그릇된 의식, 신앙을 통해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탐스러운 것을 추구, 즉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거리를 추구하는 의식)이라”(엡2:1-2)와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코 앞서지 못하리라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καταβαινω ; 카타바이노, 아래로 오다, 내려오다) 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하나님의 말씀 성령이 이끄는 삶을 사는 사람, 삶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는 허다한 증인)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αρπαξο ; 하르파조, 하나님이 취하다, 영적 의식으로 끌어올리다) 공중(αηρ ;아에르, 온세상 사람들이 물질, 명예, 권세를 추구하는 육적 현실 속)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살전 4:8-17) 등이 있다. 여기서 아에르(αηρ, 공중)은 현실적으로 물질과 명예, 권세만을 추구하는 세상을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세상 속에서도 공중이 헛되고 잠깐인 것을 아는 사람만이 믿음의 주이시고, 온전케 하시는 그 주를 영접하는 신앙생활을 이 완악한 물질 세상에서도 계속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계시록에서 말하는 공중(μασουρανμα ; 메수라네마, 하늘 중간, 중천)은 계시록 8장13절, 14장 6절, 19장17절 등에서 세 번 쓰였다. 계시록에서 나온 공중, 중천의 뜻은 무엇인가? 제 안에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알게 되어서 바울과 같은 삶, 즉“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고 표현할 만한 삶을 살게 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러나 그는 그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흙으로 빚은 육체를 입고 살아야 하는 처지다. 중천(공중) 이런 사람들이 사는 이 땅의 세계를 말한다.
'성경 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밭에 감추인 보화 - 정광교회 박승현 (0) | 2020.01.13 |
---|---|
독수리(αετος ; 아에토스) - 정광교회 박승현 (0) | 2020.01.11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 - 정광교회 박승현 (0) | 2020.01.11 |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 - 정광교회 박승현 (0) | 2020.01.11 |
우리의 신앙 생활 - 정광교회 박승현 (0) | 2020.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