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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땅에 쏟아지는 진노의 일곱 대접(계16) -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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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쏟아지는 진노의 일곱 대접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16:1)

 

12:35-37, 12:47-48에 기록되어 있듯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심판하는 존재가 아니라 구원하는 분이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과 그리스도를 제 마음에 품지 못하고 세상을 제 기준의 뜻대로 움직이고 싶어 하는, 그릇된 진노의 마음을 품은 자는 그 진노의 재앙을 자신이 감당하게 된다. 사실은 재앙을 감당해내야 하는 것조차 스스로 회개하여 하나님의 참 뜻을 알게 하려고 허락하시는 것일 뿐이다. 다음의 말씀들을 들어보라.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3:5-6),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2:1-8 참조),

만일 하나님이 그 진노를 보이시고 그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부요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 하리요 이 그릇은 우리니 곧 유대인 중에서 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 자니라”(9:22-24)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제 좋은 대로 살다가 재앙을 만나면 차라리 그것은 은혜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질그릇에는 진노가 담겨 있지 않다. 그릇은 겉사람을 뜻하는데, 질그릇 사람들은 그릇에 의미를 두지 않고 담겨진 내용에 의미를 둔다. 그리하여 이들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 긍휼을 담기를 소망하고 살기에 겉사람된 그릇에는 관심이 없다.

그렇다면 왜 금그릇에 진노인가? 하나님의 참 뜻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릇에 무엇을 담을까를 고민하지 않고 그릇 자체에만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담기보다 자신의 세속적 영달을 위해 금그릇을 만드는 것에 열심을 낼 뿐이다. 당연히 진노가 따를 수밖에 없으되, 이들은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니 겹겹으로 불행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의 움직임, 행동을 잘 지켜봄으로써 제각각 그릇에 뭘 담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그런 뒤에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평가해보자. 참담할 때도 있고 부끄러운 순간도 허다할 것이다. 그래도 육체를 안고 사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교훈을 힘써 삶의 이정표로 삼아 살아가는 수고를 계속해야 한다. 수없이 실패할지라도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살피고 헤아린 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행동을 과감히 이어간다면 사랑과 겸손이라는 열매, 진노가 은혜가 되는 환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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