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복음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마9:35)
예수님이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 천국 복음이라 말씀하셨을 때는 분명 세상 복음도 있다는 뜻이다. 천국 복음은 세상에 대하여 필요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지 욕심의 삶을 추구하게 하지 않는다. 천국 복음은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능력이 있는 복음이다.
이와 반대로 세상 복음은 환경이 자기 욕심대로 변화되기를 바라고 타인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길 바라며, 하나님마저도 자기 뜻을 성취시켜 줄 종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족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병들어 있다는 것은 건강하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요, 약하다는 것은 병들어 있지는 않지만 건강하지 못해서 세상 죄(욕심)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지 못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이다.
병든 것과 약한 것을 씨를 뿌리는 밭으로 비유한다면 돌밭과 가시밭이다. 병들고 약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죽어 있지는 않다. 완전히 죽었다는 것은 씨가 길가에 뿌려졌다는 것이다. 이런 정도면 하나님의 말씀과 관계없이 자기 욕심을 채워주는 말이 아니면 귓가에 들리지도 않는다.
여기 병자와 약한 자는 최소한 자신의 삶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자이다. 그러나 자신이 약한 것을 인식했다고 하더라도 자기 의지와 지식대로 살 수 없는 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이다. 머리로는 떡 위주의 삶이 아닌 말씀 위주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세상적인 염려와 걱정에 사로잡히는 것을 어쩌겠는가?
바울은 말하기를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롬7:22-23)라고 하였다. 생각과 마음의 원하는 바가 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생명/성령의 법밖에는 없다고 바울은 고백한다.
천국 복음은 생명/성령의 법이다. 마음은 하나님의 법을 섬기나 육신이 죄의 법, 곧 육신의 편안함과 쉬운 길을 원하는 육체적 본능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벗어나 육신도 하나님의 법을 섬길 수 있도록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성령의 법이 요술을 부려 단번에 육신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법을 섬기게 하는 것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겠지만 과정 속에서는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이 벌이는 싸움을 거쳐야 된다. 싸우고 싸우다 지쳐서 더 이상 싸울 수 없게 될 때 순종하게 된다.
몸은 고단하고 힘들지라도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것이 지혜인 것을 알게 될 것이요, 하나님의 성령이 자신을 그렇게 살아가게 해주실 것을 본인이 알게 된다. 세상 지식은 아는 것으로 끝나지만 하나님의 지식, 즉 성령의 법은 아는 만큼 행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하는 살아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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