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쫓아냄과 모든 병과 약함을 고치는 권능을 받은 제자
"예수께서 그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마10:1)
구약에 따르면 야곱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되었다. 야곱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였다. 신약에서는 열두 제자가 12사도가 되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을 향해 펼쳐 행하는 자였다. 구약의 12지파가 혈육에 의한 것이요 표면적 유대인의 표상이라면, 신약의 12사도는 혈육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의한 자들이며 이면적 유대인의 표상이다.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열두 제자를 찾고 부르셨지만 제자의 입장에서는 스승을 찾아 동분서주했을 것이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들 입장에서는 너희들이 내 제자가 되려고 온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요15:16)고 하셨다.
세상 교육에서는 제자가 스승을 찾고 스승은 제자를 가르치고 일정한 대가를 받는다. 그러나 하늘 교육에서는 제자가 스승을 찾는 수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스승이 제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甲'은 남고 '乙'은 가라는 식의 선택은 아니다. 끊임없이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데,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 영접하는 자는 스승이 제자로 선택한 것이다. 이때 스승이 받아들이지 못하여 제자가 그 스승을 버리는 경우가 생길 때 스승의 입장에서는 제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된다.
그러나 제자에 대한 스승의 사랑은 선택도 사랑이요 불선택(不選擇)도 사랑이다. 그것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제물 열납에 있어서 아벨과 그 제물의 열납함도 사랑이요 가인과 그 제물의 열납하지 않으심도 사랑인 것과 같다. 선택의 사랑을 위해 불선택의 사랑도 필요하다. 누구나 다 선택하려 하면 하나님의 뜻을 전할 수가 없다. 다만 사람의 뜻을 전할 때에는 모두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의 선택이 아니다. 자신의 육신적 삶을 위해 선택한 자를 제물로 삼으려는 것이다.
제자로 부름을 받은 자의 특징은 첫째, 그에게서 귀신이 쫓겨난다. 둘째, 귀신이 쫓겨나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병이 낫는다. 세상의 음란하고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인해 의로운 심령이 상하여 나타났던 병이 고쳐지는 것이다.(누가복음 4장 18절 원어 성경에만 나와 있는 구절과 베드로 후서 2장 7-8절 참조) 병이 낫는 현상이 나타나면 그로 인해 세 번째 권능인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즉 상대방의 불우한 것을 끊기 위해 생각하고 마음먹은 것을 행할 수 있는 강건한 자가 되게 하는 권능을 받게 된 것이다. 질병이 전염되듯이 건강 또한 전염된다. 질병의 전염은 전염될 준비를 한 예비환자가 많기 때문에 쉽지만, 건강에 전염될 준비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므로 질병을 퍼트리는 자보다 몇 배는 강한 건강을 가져야만 건강을 전염시킬 수 있다.
제자에 대한 권능은 제자에게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주셨다.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 3일에는 완전해 지리라"(눅13:32)고 하셨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면 귀신, 병, 나약함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귀신 대신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신이 있어야 한다. 세상 죄악을 바라보고 심령이 찢어지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계란으로 바위를 칠지라도 바위에 부딪혀 얼룩은 묻혀 놓아야 한다.
그래야 믿음의 후진들이 선진들이 믿음으로 승리의 길을 간 것을 알 수 있다. 인정할 수 있는 승리의 길을 걸어간 것이 아니다. 세상의 외적 힘에 대항해 예수는 십자가에 죽고 바울은 도끼에 목이 잘리고 베드로는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렸다. 우리 또한 우리의 시대에는 바위에 부딪혀 깨어져 얼룩을 남기는 계란처럼 되더라도 실패가 곧 승리라는 것을 누구든 알게 해주어야 한다. 세상에 대한 실패가 곧 믿음의 승리이다. 즉 세상에 대한 성공을 목적으로 살지 않는 것이 믿음의 승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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