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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말하시는 이는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성령이시니라 (마10)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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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시는 이는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성령이시니라

 

 (세상에 진리를 전파하는 것 때문에 군중들이 총독들과 임금들에게)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 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동네에서 너희를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마10:19-23)

 

말하시는 이는 성령이시니라
세상 지식은 정립된 기억에 의해서 전하는 것이지만, 신앙은 지식을 전하기는 하되 그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지식을 수단으로 활용하지만 지식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삶이 되어진 부분이나 영적인 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는 언어와 지식밖에는 활용할 방법이 없기에 그것들을 쓸 뿐이다. 언어와 지식은 전달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다.

문제는 어떤 것이 삶의 상태와 영적인 것을 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지식이고 어떤 것이 영적인 것과 무관한 지식인지 일반적으로는 알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진리란 정립된 기억에 의해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는 기억조차 못하지만 때와 장소, 상황에 걸맞은 말씀을 내놓게 된다. 이것이 혹 지식처럼 들릴지라도 그것은 지식이 아닌 성령이다.

성령으로 말하는 자 염려치 말라
성령은 성경 안에서 다양하게 표현된다. "말씀은 진리이다"(요17:17) 혹은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이다"(요일5:7), 한글 성경에는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성령이요 생명이니라"(요6:63 내가 성령과 생명의 존재인데 그것을 너희에게 말―언어, 지식―로 설명하여 주고 있느니라)로 표현되어 있다. 성령은 속사람, 영적 존재이다. 이 영적 존재가 육체라는 그릇을 통해 자기 존재를 인식시킬 때 하나님의 올바른 정신으로 나타난다. 나타난 부분이 타인에게 표현되는데, 그 표현되는 부분을 말씀이라 할 수 있다.

또 육신의 삶의 부분에서 영적인 것과 육체적인 삶이 일치된 상태를 진리라 말한다. 말했기 때문에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 그리스도의 충만한 영적 상태가 육체를 통해 나타날 때 진리라 한다. 따라서 "총독과 임금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할까 염려치 말라 성령이 말하게 하신다"라는 말씀의 뜻은 다음과 같다.

네가 만약 올바른 들음에 의해 의식구조와 더불어 삶도 그렇게 되어지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러 정립된 무의식의 차원으로 넘어간다면, 평상시에는 그리스도의 의식에 대해서는 생각하거나 기억할 필요조차 없어진 상태가 되고 나면, 기억 너머에 있는 너의 속 존재(성령)가 너의 삶의 상태를 언어로 설명하여 전도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대상에게 무슨 말을 할지 염려치 말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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