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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어두운 데서 들은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라 (마10)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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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데서 들은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마10:27-33)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집 위에서 전파되리라"(눅12:3)

성경에서 어둡다는 것은 감추어지고 숨겨진 상태를 가리킨다. 언어적 진리의 개념이 생겼을 뿐인 상태이다. 언어적 진리의 개념이 내 안에서 세상적 가치관과 싸움을 하고 일진일퇴를 거듭한 다음에야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 그로 인해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온유, 절제가 충만한 내적 상태가 이루어진 것을 광명, 즉 빛이 비추어져 어둠이 물러났다고 한다.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든 그것은 광명한 상태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옳은 말을 한다고 할지라도 왜 옳은지 알지 못하고 말하는 것은 어두움이다. 그 복이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을 성경에서 예수님은 "종이 상전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요13:16-17)고 하셨다. 행하는 것이 복이 아니라 알고 행하는 것이 복이다. 알지 못하고 행하게 되면 고생을 하더라도 그 혜택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울은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함이라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다는 자들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율법의 완성인 사랑, 하나님과 하나됨)이 되셨느니라"(롬10:1-4)라고 했다.

즉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고 하나님께 열심을 내면서도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하고 믿는 것은 그 믿음의 대상이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 욕망의 하나님이다. 예수님과 바울은 인간이 욕망하는 하나님이란 세상 신이요 세상 임금이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부르는 하나님 아버지는 너희 욕심과 거짓의 아비인 마귀라고 하셨다.(요8:40 이후 참조)

열심을 내는 행위는 근본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그분의 원하심 없는 원하심을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일은 내가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이루신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가 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그러나 나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분의 일을 하기로 한다면 그분은 그분의 하실 일을 우리에게 은혜로 위임하신다. 우리를 돕는 배필로 삼아 성령의 은혜를 제공하시면서까지 말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귓속으로 들은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제자들이 어두움의 상태에 있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의 빛을 비추어 어둠을 물러나게 하였다. 내 안 골방에서 기도한 후에 들려오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때, 하나님의 원하심과 내 원함이 일치를 이루어 하나님의 뜻을 소금된 삶과 빛이 된 행실을 통해 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요14:10)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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