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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마10)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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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믿음이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라고 했다. 믿음은 어떤 대상을 믿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 대상을 믿는 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란 그리스도의 말씀이 들려지고 그 원인으로 인하여 생겨난 결과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말씀이 어디에서 들려지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의 말씀이 들려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바울은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드러남, 나타남)로 말미암은 것이라"(갈1:12)고 했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고 했다.

실제로 바울은 예수에게 직접 배운 제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 의해서 믿음을 가졌고,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계신다고까지 말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밖에 존재하는 별개의 존재나 그 어떤 소리에 의해 믿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자기 안에 그리스도가 속사람으로 존재하고, 이 속사람이 겉사람에게 끊임없이 전해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 소리에 의해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 믿음으로 끊임없는 세상 신의 유혹에 대항해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 싸움의 결과로 속사람이 겉사람을 설득해서 언젠가는 순종하여 속사람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어둡고 욕심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빛을 갈망하는 자에게는 세상의 빛이 되는 삶, 기쁨, 감사가 따를 것이다. 자신을 돌아보기 원하는, 기도의 삶을 살기 원하는 자에게는 맛난 소금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그것을 원하고 그 길을 걷는 것을 믿음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6-17)고 하였다. 육체의 소욕을 이기기 위해 성령의 소욕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들음의 믿음이 시작된 후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이 싸우는 과정을 말한 것이다.

또한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4:13)라고 하였다. 올바른 믿음은 의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 드러나야 비로소 바른 믿음이다. 그것을 야보고 장로는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약2:22)고 했다.

그러나 더욱 바람직한 믿음은 믿음의 대상이나 의식, 행함이라는 관념조차 자신에게 의미가 없어지고, 자신이 믿음의 존재가 되어진 것, 즉 믿음이 와진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갈4:23 이후 참조) 바람직한 믿음의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기를 원하는 믿음의 행함이 있어야 한다. 믿음의 꿈을 꾸고 믿음의 계획을 세우며, 믿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은혜 가운데 자신도 살아갈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세상 속에서 어떤 소중한 일을 성취한 사람도 나름대로의 믿음이 있다. 자기가 성취하려는 일에 필요한 행동을 실행할 뿐 아니라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고 더불어 그것을 믿었던 사람만이 그 일을 이룬다. 하물며 하늘 일을 위한 우리의 믿음은 어찌하여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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