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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 (마10)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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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니라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마10:34-38)

 

누가 무엇이 원수인가
성경에서 말하는 원수는 사람, 어떤 대상을 이르는 말이 아니다. 상태를 가리킨다. 세상에서 원수는 자신에게 피해를 주었거나 사상적 견해가 다르거나 혹은 이해관계가 틀어진 상대를 말한다. 반면 성경에서 말하는 원수는 사망이라 한다. 그것은 사단이라는 존재의 상태를 가리킨다.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 소유가 아닌 것을 자기 것인 양 착각해서 모으며, 그 모은 것이 무거운 짐이 된 자다. 소유한 것으로 누리기보다 소유한 것의 종이 되어 힘겹게 사는 불쌍한 존재를 가리킨다.(합2:5-6참조) 성경은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다"(고전15:16)라고 말한다.

아비나 어미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아비나 어미를 위해서 행한 일의 결과가 그들을 영생이 아닌 멸망에 이르게 하는 길로 인도한 것이 된다. 아들이나 딸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그와 마찬가지다. 아들이나 딸을 위해서 한 행동이 그들을 사망의 아골 골짜기로 몰아넣은 것을 알게 될 때 이를 갈며 통곡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성경대로 표현한다면 "무릇 있는 자, 지혜가 있어서 받은 달란트만큼의 달란트를 남긴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마25:29-30)이다.

자기 십자가를 지라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다.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아비 어미 아들 딸을 더 사랑할 수 없음이 십자가이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비 어미 아들 딸을, 나아가 자기 이웃들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성경에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라고 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우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또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결과로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사랑하는 삶을 살게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떤 누구도 하나님보다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아비 어미 아들 딸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진정한 생명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참된 진리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경적 예화가 다윗과 솔로몬의 관계 속에 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 네가 저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버리면 저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대상28:9)는 구절을 보자. 다윗은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솔로몬도 알게 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하나님을 알게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는 인간적인 사랑은 사망에 빠지게 하는 사단의 무기일 뿐이다.(마16:22-2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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