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10:40-42)
제자와 스승, 너와 나로 나눌 수 없는
성경에서 만남과 영접은 겉사람만의 영접을 말하지 않는다. 겉사람을 통한 속사람, 즉 하나님 마음과의 만남을 뜻한다. 위 글에서 '나'는 스승인 예수요 '너희'는 제자인데, 하나님 앞에서는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다. "제자가 선생 같고 종이 상전과 같으면 족하도다"(마10:25)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다고 말하셨다.
왜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는가? 스승의 가르치는 것의 근원이 스승의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의 정신,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상뿐이기 때문이다. 제자에게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정신이 있을 뿐이다. 세상의 개념으로 보면 스승과 제자가 엄연히 달리 존재한다. 그러나 영적인 입장에서 보면 스승의 스승도 하나님이요 제자의 스승도 하나님일 뿐이다.
이러한 것을 예수님께서 성경에 표현하시길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요14:10) 했다. 나-예수를 영접한다는 것은, 작은 의미로는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심정을 가진 예수를 영접하는 것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너희 속에 거하는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통해서든 제자들을 통해서든 혹은 누구를 통해서든 간에 하나님의 성령과의 교통이 이루어진 때부터는 나와 너의 구분이 없고 스승과 제자를 구분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다. 너를 영접하는 것이 나를 영접하는 것이고 너와 나를 영접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고 하나님과 불가분의 관계인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진정한 자기 자신(속사람)을 자신(겉사람)이 영접하게 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선지자의 상, 의인의 상, 제자의 상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라 했다. 누구나 삶의 상을 추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간다면 그 추구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자들이 선지자나 의인의 상태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선지자나 의인의 삶을 살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머물지 말라고 이르신다. 선지자나 의인의 삶은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수 있는 삶이지만 세상 속의 소자, 즉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하찮은 사람을 구원시킬 수 있는 삶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자의 자세로 소자를 구원하라
제자의 이름으로 산다는 것은 다른 상대가 자신을 스승으로 여기는지 아닌지 상관하지 않고 초심으로 산다는 뜻이다. 바울도 섰다고 생각될 때 넘어질까 조심하라 했다. 어떤 일이든 그 처음 마음속에는 열정과 사랑, 조심스러움이 함께 공존한다. 하나님의 일은 선지자나 의인의 삶이기보다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가장 필요로 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 소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소자의 구원 그 자체가 바로 진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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