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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천국은…… (마13)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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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 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13:44-50)

 

밭에 감추인 보화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자기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그 밭을 산다. 여기에서 보화란 천국 된 진리, 진정한 삶의 의미를 가리킨다. 자기의 소유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육체와 육체가 소유한 세상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말을 쉽게 풀이하자면 겉사람 속에 숨겨져 있는 속사람인 영의 실체를 마음을 통해 발견한 사람은 겉사람의 전 생애를 투자하여 영의 실체를 담고 있는 속사람으로(진리가 된 존재) 살기로 한다는 것이다.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
진주가 천국이 아니다. 여기서 천국은 진주가 아닌 진주를 구하는 장사꾼이다. 유대인은 예나 지금이나 상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장사꾼의 심정을 가지고 천국을 설명한다. 장사꾼은 이익을 보기 위해 상품을 거래한다. 농사 중에 자식 농사가 제일이라는 말도 있지만, 예수님은 농사 중에 '천국 농사'가 제일이고, 장사라면 '천국 장사'가 으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천국을 사야지 팔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천국을 사려면 세상의 탐심을 버려야만 한다. 또한 천국은 다른 사람에게 다시 팔려고 사들이는 것이 될 수 없다. 다만 타인이 자신처럼 천국을 사는 마음을 갖게 하려고 수고를 해야 한다. 세상 장사꾼은 세상에서 이익을 보려고 장사를 하지만, 천국 장사꾼은 천국을 위해 세상것을 버리게 하는 어리석은 장사꾼이기 때문이다.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말씀의 그물
천국을 구한 장사꾼은 그것을 타인에게 나누어주는 수고를 해야 한다.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물고기 같은 하나님의 백성을 건져 올리기 위해 말씀의 그물을 쳐야 하는 것이다. 그 그물에 걸린 물고기, 하나님의 백성은 말씀의 씨가 마음 밭에 심겨져 세상에서 건져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게 된다.

새 것과 옛 것을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
천국은 새 것과 옛 것이 아니라 새 것과 옛 것의 집주인이다. 새 것과 옛 것은 새 계명과 옛 계명을 말한다. 새 계명은 심비(心碑)에 새겨진 말씀, 말씀의 주인을 가리킨다. 반면에 옛 계명이란 돌비에 새겨진 계명을 가리키고 계명의 주인이 아닌 계명에 매인 자를 말한다.

그러나 천국은 새 계명도 옛 계명도 아닌 계명의 주인이다. 계명의 주인은 종을 대할 때는 자신도 종처럼 행동하고, 계명과 무관한 자를 대할 때도 계명과 무관하게 상대방의 기준에 맞추어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다. 문자를 존중하되 문자에 매이지 않으며, 오직 상대방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어 문자를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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