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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고향에서 베푸신 예수님의 가르침 (마13)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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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베푸신 예수님의 가르침

 

"예수께서 이 모든 비유를 마치신 후에 거기를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가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저희가 놀라 가로되 이 사람의 이 지혜와 이런 능력이 어디서 났느뇨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그 누이들은 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그런즉 이 사람의 이 모든 것이 어디서 났느뇨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하시고 저희의 믿지 않음을 인하여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치 아니하시니라"(마13:53-58)
 

고향과 예수
예수의 집안 내력과 그 어린 시절을 아는 사람들은 지금 현재 예수 그리스도의 상태를 통해서 말씀으로 흘러나오는 지혜, 능력의 가르치심에 놀란다. 그런데 놀라면서도 그 놀라우신 가르침을 받아들이기보다 배척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온 세상이 알아주는 위대한 현인도 그 집 하인이 보기에는 보잘것없다는 말이 있다. 예수의 고향사람들 중에서도 예수의 친속(親屬)들이 예수를 더 불신하고 배척하면서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다.(막3:20-22 참조)

어떤 사람이 망했다거나 나쁘게 변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전후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누가 훌륭하게 되었다거나 성공했다고 하면,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좀처럼 믿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잘못된 것을 반기기라도 하는 듯한 악의 성향, 좋아지고 나아진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으려는 어리석은 시기, 질투의 성향이 있다. 사람의 이러한 본질상 진노의 성향을 알고 계셨던 예수님은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고 하시면서 더 이상 고향과 자기 집안사람들에게는 천국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복음은 그저 지식이거나 논쟁에서 거둔 승리일 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지식을 전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자신의 내적 상태를 전하려는 수단으로써 말씀을 인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듣는 사람들은 전하는 자가 어떠한지에는 관심이 없고 지식이라는 욕심에만 치중한다. "이 사람의 이런 능력이 어디서 났느냐"는 표현에서 그런 지적 욕심을 가진 사람들도 예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예수의 능력은 지식의 능력이 아니라 말씀의 삶을 통한 능력이기 때문에, 지식만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능력을 얻을 은혜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예수님의 능력 받음을 성경에서는 "나는(예수)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행하느니라"(요8:38)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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