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이 바라본 예수
"그 때에 분봉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요한이라 저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권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는도다 하더라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마14:1-4)
헤롯의 가책과 두려움
헤롯은 이복동생의 아내를 취하는 등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을 하였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처럼, 헤롯은 그 일을 책망한 세례요한을 옥에 가두고 죽이기까지 했다. 헤롯의 마음 한 구석에 그 일에 대한 가책이 있었다는 것이 성경을 통해 확인된다. 헤롯은 세례요한이 죽은 후 민중의 스승으로 떠오른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는 세례요한이라 저가 죽은 자 가운데에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권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는도다"라며 두려움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헤롯은 왜 스스로 두려움을 느낄 행동을 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자신의 어리석은 맹세 때문이었다.
맹 세
성경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맹세하지 말라고 하였다. 인간은 맹세의 종이 되기 쉽고 또한 맹세가 가져올 파국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맹세는 유익을 가져온다. 하나님의 맹세는 지금 현재는 할 수 없기에 미래에 할 것을 맹세로써 보증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현재 하나님께서는 인간이나 그 어떤 존재에게도 해줄 수 있으나, 그분이 해주시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태도가 성숙지 못하면 때를 기다리신다.
또한 선보다는 악으로 쓰일 수 있기에 성숙한 인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의미에서 맹세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 그 무엇인가를 할 수 없어서 맹세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당신의 나라를 상속받으리라 약속하셨고 맹세로 보증하셨다.(히6:13~-18)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기 위해서는 그분 말씀이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미혹'이라는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낼 만할 성숙한 인간이 될 때까지 하나님은 상속을 미루시면서 약속과 맹세를 하신 것이다.
성경 말씀을 종합해서 살펴보면 '말씀 〓 성령 〓 진리'라는 식이 성립되는데, 진리란 하나님처럼 사랑의 존재가 되어 신의 성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육체의 존재를 가리킨다. 진리의 존재가 되려면 내면적으로 신의 성품, 속성인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충만해지는, 즉 성령의 충만을 받는 것이 먼저 있어야 한다. 육체가 내면의 충만함을 거부할 수 없게 되어 그대로 살게 될 때 진리의 존재라고 한다.
성령은 신의 성품인데, 육체의 인간들이 인식하도록 언어로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것을 말씀, 진리에 이르게 하는 지식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그 지식을 통해 진리에 이르지 못하고 타인 위에 군림하게 되면, 신의 성품에 이르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사단 마귀에게 기우는 쪽으로 악용된다. 말씀은 듣는 자의 자세에 따라 하나님의 양식 혹은 사단의 양식이 되기도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이 있어야 할 줄을 아시면서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주실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맹세의 근본 의미를 모르는 헤롯은 자신이 했던 맹세 때문에 스스로 올무에 묶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지자를 죽여 하나님의 원수로 전락했다. 이론이 본질은 아니지만 그 이론, 즉 지식을 모르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자가 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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