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마16:26-28)
천하와 목숨
천하를 얻어도 목숨을 잃으면 무용지물이다. 목숨이 있기에 천하를 얻으려는 수고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천하는 세상적인 것이고 목숨은 영적인 것이다. 천하를 얻고 목숨이 있다면, 그 천하는 굉장히 유익하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위해 천하를 추구하기보다 천하를 추구하려고 목숨을 버린다는 것이다. 목숨을 위해 천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온 천하의 세상것들 때문에 목숨을 잃고 산다. 그들은 "세상것 때문에 하나님의 것, 즉 보여지는 것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 표면적인 것 때문에 근본적인 것에 대한 근심을 하지 않고 세상 근심만 하는 사망의 삶을 살다가 후회만 남는 삶을 사는 자"들이다.(고후4:16-18, 7:10 참조)
성경에서는 자기의 가진 것을 전부 다 팔아서라도 목숨을 추구하라고 말한다. 또 불의의 재물(세상것)로 친구를 사귀라(눅16:9)고 한다. 천하의 것을 가지고 삶의 의미를 풍요롭게 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천하의 것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직접 간접으로 빈곤하게 만들고 상처까지 주는 삶을 살게 되며, 이는 곧 자신의 삶에 있어 멍에가 된다.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은 진정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다고 타인만을 위해 사는 것도 칭찬하고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다. 나를 위한 삶이 타인에게 유익이 되고 또 타인을 위한 삶이 결국 나를 위한 삶인 것을 알게 될 때 진정한 삶의 의미가 다가온다. 그것을 성경에서는 목숨을 얻었다고 표현한다.
목숨을 잃은 천하의 소유자는 어떠할까? 인자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천사들과 함께 올 때, 바울이 말한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의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살전2:19)의 '너희'가 그 사람 앞에 하나도 없다. 천하의 것을 가지고 친구를 사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강림'이라는 낱말은 원어 성서로 보면 「파루시아」(come back, appear)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기 때문에 돌아오실(come back) 수 없다. 다만 그분이 함께 계신 것을 느끼지 못하다가 느끼게(appear) 될 뿐이다. 즉 영적 각성으로 자신의 실체를 깨달아 예수의 남은 육체적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우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지 않은 사람들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다. 육체가 살아 있는 동안 인자가 자기의 나라에 임금으로 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세상 안에 살되 세상이 자기 안에 없는 자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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