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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무엇을 얻으리이까 (마19)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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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무엇을 얻으리이까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태19:27-30)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대한 욕심이 남아 있는 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약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다. 이에 제자들이 놀라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냐고 물었다. 그 중에서도 베드로는 "우리가 모든 것을 버렸으므로 다른 사람과는 달리 무엇인가는 얻을 것이 없겠느냐"고 다시 묻는다. 베드로의 말은 모든 것을 버리고서도 얻을 것이 없다면 당신을 믿고, 따르고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일 것이다.

베드로의 당돌하면서도 어리석은 질문에 예수님은 특유의 답변을 하신다. 그러나 거기 제자들이나 혹 지금 듣는 자가 다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는다. 누군가 들을 귀가 있는 자, 진리를 향한 나그네 길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아 헤매는 자에게 이정표, 지침이 되는 말씀을 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가 그것이다.

이 말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너희가 일점일획도 버리지 않고 율법의 완성을 이룬 사랑의 존재가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새로워지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육체를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 오직 자신의 육체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살아 계신 말씀으로 사는 존재가 되리라는 것이다. 자기 안에 그리스도가 살고 계시므로 그분이 걸어가신 길을 자신의 육체를 통해 살고자 할 것이다.

하나님 아들로서 온전한 믿음 안에 사는 자가 된다면, 너희는 세상에 나가 하나님 말씀의 심판을 이방에서 알게 하는 일을 할 것이다. 그리하여 시끄럽지도 요란하지도 않게 조용히 맡은 바 사역을 다할 것이다. 상한 갈대와 같은 자, 꺼져가면서 연기를 피우는 자들에게도 생명의 심지를 끄지 않으면서 스스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사역을 하게 된다. 세속적 욕망에 빠졌던 자들이 그 말씀을 듣고 스스로 지난날 자기 삶의 심판자가 되는 영적 성숙에 이르고, 지금 이 순간부터 올바른 삶의 길을 제시받게 될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또한 내 이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자는 여러 배 받고 영생을 상속한다고 하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 대로 살아가는 자는 버린 것보다 몇 배나 더 받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버렸다"는 말에서 '모든 것'이란, 진리를 위해 사용한 것들, 진리를 위해 포기한 세상것들을 이른다. 버린 이후에는 세상것을 소유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진정한 목적을 두기에 몇 배나 받게 되며, 그렇게 세상것을 쓴 자(버린 자)만이 영생(신의 성품, 신이 누리는 기쁨)을 현실 속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있다는 것은, 배우기는 먼저 배웠으나 영생을 먼저 받지 못하는 자가 있으며 늦게 배웠어도 먼저 받는 자(배운 대로 사는 자)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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