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가로되 이는 누구뇨 하거늘 무리가 가로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자를 내어 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기록된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소경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 주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의 하시는 이상한 일과 또 성전에서 소리 질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아이들을 보고 분하여 예수께 말하되 저희의 하는 말을 듣느뇨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케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 하시고 그들을 떠나 성 밖으로 베다니에 가서 거기서 유하시니라"(마21:10-17)
성전 정화
성전은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는 곳이며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내놓고 아뢰는 장소이다. 그런 성전에서 제사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허울 아래 제사장과 제물들을 파는 장사꾼들 사이에 암묵적인 협의가 있었다.
예수께서는 성전이 제사를 빙자한 사기꾼들의 집합소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형식을 통해 마음을 받기는 하신다. 그러나 마음은 없고 형식만 있다면, 그것은 (제사장, 장사꾼, 백성들이)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노끈을 채찍으로 삼아 장사하는 매대와 의자를 둘러엎으신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 앞에 마음을 드리는 것이지 형식을 바치는 것이 아니다. 형식이 없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어떤 형식이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마음을 더 온전히 하자는 것이다.
예수님의 성전 이야기가 우리 것이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형식만 남고 믿음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 기도는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나 자신의 이성과 의지, 육체를 역사하게 한다. 진리의 성령이 자기 육체와 이성 위에 역사 하심으로 말미암아 행동하는 믿음, 산 믿음이 되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신다. 이러한 진리, 성령의 역사가 기도를 드리는 본질적인 뜻이다.
소경과 저는 자들이 예수 앞에 나오고 예수는 고쳐 주시다
예수님이 성전의 참된 의미와 기능을 설명하신다. 이에 소경된 자와 다리를 저는 자들이 고침을 받는다. 예수님의 그 말씀으로 인해 그 동안 자신의 눈이 어두웠음을 인식하게 된 자, 즉 소경된 자는 성전의 참된 기능에 대해 영적 눈을 뜨게 되었다. 또 성전 안에 기생하던 다리를 저는 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성전을 위해 사는 참육체의 성전이 된 자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우리 또한 영적으로는 아직 소경이며 절룩거리는 다리로 살고 있다는 것을 시인해야 한다. 지나친 자기 확신으로 너무 거침없이 걸으면 장애물에 부딪치기 쉽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거듭 조심하면서 더듬어 길을 찾는 수고를 해야 한다. 선한 의도는 있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대로 찾을 만한 영적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의도와 관계없이 굽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조심하며 걸어야 한다. 사도 바울도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룬다고 했다. 우리 또한 부족함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겸허히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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