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다시 오사 보신즉 저희가 자니 이는 저희 눈이 피곤함 일러라 또 저희를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웠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마26:41-46)
육체가 훈련되어야 영이 기능할 수 있다
마음(영)은 준비가 되었는데 육신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육체가 훈련이 되어 있어야 영이 영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훈련되지 않은 육체는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심지어 마음을 배반한다. 신앙에 있어서 마음은 말씀으로, 육체는 기도에 의해서 준비된다. 하나님의 진정한 일꾼들은 기도하는 것과 말씀을 전하는 것, 배우는 것에 전력투구한다. 말씀을 전하고 배우는 것은 지식 작용이고, 기도는 기능 훈련과 비슷하기 때문에 기도하기가 쉽지 않다.
기도를 통해서 성령이 육체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역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육체의 본질상 진노의 성향, 즉 육체의 세상적 기질이 죽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바울은 말하기를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고 한 것이다. 기도는 땅의 지체, 곧 음란과 부정, 사욕, 악한 정욕과 탐심인 우상숭배를 죽이는 것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제자들처럼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마음(생각)으로는 땅의 지체를 죽이고 성령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결국 기도를 통해서 땅의 지체를 죽이는 훈련을 하지 않는 사람은 육체가 마음을 배반하게 되어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그러한 상태를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고 하셨다. 여기에서 가리키는 '믿음이 적은 연고'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분량이 적다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금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말씀을 듣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믿음의 단계에서 보자면, 나무나 풀, 짚의 수준인 믿음의 단계(듣는 수준)를 거쳐 기도와 금식이라는 담금질을 통해 금과 은, 동과 같은 믿음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태양은 어느 누구든 똑같이 비춰주지만, 그 햇빛을 렌즈 따위로 한 점에 모을 수 있는 사람은 불을 일으킬 수 있다. 온 우주에 충만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은총의 능력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렌즈 역할을 자신의 육체를 통해서 해낼 수 있을 때 은혜와 은총이 빛을 내며 타오르게 된다. 그 육체의 훈련은 바로 기도와 금식으로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다.
믿음의 기도
믿음의 기도는, 내 뜻을 아뢰되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기다리는 기도이다. 아버지의 섭리는 내 뜻보다 더 크고 넓고 깊고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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