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태이야기

대제사장이 가로되 저가 참람한 말을 하였으니 (마26) - 정광교회 박승현

728x90

대제사장이 가로되 저가 참람한 말을 하였으니

 

"예수를 잡은 자들이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대제사장이 가로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가로되 저가 참람한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참람한 말을 들었도다 생각이 어떠하뇨 대답하여 가로되 저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혹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가로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마26:57-68)


잘못된 신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하는 유대인
그리스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종교인들은 그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분이 용한 족집게 점쟁이나 슈퍼맨, 손오공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명기 13장 1-5절, 마태복음 16장 2-4절을 읽어보면 그런 오해는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그분이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줄로 잘못 알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하였고, 그 때문에 때로는 욕심을 소망으로 알고, 시기와 질투를 사랑의 열심으로 알고, 삯군을 일꾼으로 알기도 한다고 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은 때로 민중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종교지도자들에게는 판단 받을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3:12)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만일 내가 하나님 아버지의 일을 행치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을 깨달아 알리라"(요10:37-38)고도 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당신은 하늘에 속한 것들을 땅의 언어로 환언해서 말씀하시는데도 듣는 사람들은 그저 땅의 것으로만 듣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신 의도는, 성전의 모양새에 경외심을 갖지 말고 네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듣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면서 백성을 미혹시킨다고 했다.

또한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고 하셨을 때도 듣는 자와 말하는 자의 의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서의 권능은 힘이고 다스림이지만, 하늘에서의 권능은 사랑이고 섬김이며 아버지 심정을 통해 엿볼 수 있는 하나님의 심정이다.

'권능의 우편'이라는 것은 오른쪽, 왼쪽을 가리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의 섬김만을 위한 마음밖에 없음을 가리킨다. 또한 하늘 구름은 공중에 떠다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안에서 마음과 생각을 지켜 평안을 누리는 자들, 빛과 소금된 삶을 사는 자들을 말함이다.

듣는 자가 미혹되어 있고 이성이 마비되었다면, 말 그대로 문자 그대로 믿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말이나 문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어야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하나님을 믿을 때에는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도록"(엡4:13) 해야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