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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혼과 육과 영에 속한 사람이란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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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과 육과 영에 속한 사람이란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셨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고전3:1-3)

고린도전서 2장 14절에 ψυχκος(프쉬키코스)라고 번역한 것은, 의미를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육체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이성이나 감정, 건강 등 자기 존재 가치의 기반이 되는 것들을 쾌락이나 눈에 보이는 겉사람의 삶을 위해 탕진하는 그런 혼에 속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세상 개념으로 지성적이라거나 철학적, 도덕적일 수는 있으나 그것조차 제 명예를 위한 것일 뿐이며 구원, 영생, 하나님을 알아가는 종교성과는 전혀 무관한, 이런 사람을 가리킬 때 대부분 사용하는 단어이다.

신령한 자들이라고 번역한 πυευματικος(프뉴마티코스)는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자”(요17:3)이고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사람들”(빌3:20)이며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취었던 하나님의 비밀이 자신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자신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을 위하여 이 비밀을 자신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로 나타나게 하신 것을 아는 사람들”(골1:26-27)이다. 세상을 살아갈 때 성령 하나님 말씀에 이끌려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아버지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아버지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2:20-21)라고 고백했다. 제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으로만 인도 받는, 신앙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퓨뉴마티코스, 신령한 사람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육신에 속한 자는 σαρκικος (사르키코스)이다. 바울 사도가 말한 그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로서 신분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영접한 사람들인데 삶의 사건들 속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결단하기보다는 버리지 못한 육신의 그릇된 습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하셨다.

즉 “성령은 준비되어 있고 영접되어 있으되 육신이 준비되어 있지 않고 훈련되어 있지 않다” (마26:41)는 말씀이다. 어쩌면 우리 모든 신앙인의 현주소가 그렇지 않은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자로서 염치없는 구원을 받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는 자들인 것을 고백하는 것이며, 하늘의 것을 소망하면서도 땅의 것을 놓는 데는 인색한 구원받은 육에 속한 자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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