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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에녹이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던 비밀 - 정광교회 박승현

에녹이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던 비밀

 

“에녹은 육십오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가 삼백육십오 세를 향수하였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5:21-24)

 

신앙의 세계에서 자녀란 혈육이라는 관계를 넘어 제 신앙의 결실, 믿음의 열매라는 뜻도 포함한다. 에녹이 므두셀라를 낳았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신앙의 소명을 므두셀라를 통해 받았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므두셀라’는 반드시 죽는다는 뜻이 있는데,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살지언정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깨닫게 되었고 이를 아들인 ‘므두셀라’를 통해 계시 받았다는 것이다.

므두셀라는 성경 속 인물 중 가장 오래 살았다. 그러나 그가 969세를 살았을지라도 결국 죽는다. 사람은 죽으면 반드시 심판 받는다. 그러기에 므두셀라를 낳았다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나 하나님을 알아 동행하지 못하면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것을 에녹이 선포한 것이며 그리하여 하나님과 동행의 삶을 산 것을 말한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를 참조하자.

에녹은 므두셀라를 65세에 낳았다. 그는 므두셀라를 낳고도 300년을 지켜보았다. 그러는 동안 사람은 언젠가는 죽을 것이며 그 죽음이 오늘 온다고 해도 미룰 수 없는 심판을 당장 받을 자가 나이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매순간 충실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도서 기록자는 이를 두고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느니라”(전7:1-4)고 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사랑의 존재는 오늘 하루를 처음처럼 설레고 마지막처럼 소중히 사랑하고 살아간다(계1:8, 계1:17). 에녹은 므두셀라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신의 삶을 항상 처음과 마지막처럼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므두셀라가 죽는 날 그 이름의 뜻처럼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다. 노아의 방주에 탄 여덟 사람만이 그 심판을 면하게 되는 성경의 사건이 실현된 것이다. “노아 600세 되던 해 이월 곧 그 달 십칠 일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곧 그 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함, 야벳과 노아의 처와 세 자부가 다 방주로 들어갔고”(창7:11-13)에서 보는 물의 심판이다.

므두셀라는 187세에 라멕을 낳았고, 라멕은 182세에 노아를 낳았다.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홍수로 물의 심판이 있었던 것인데, 그날이 바로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심판을 예언했던, 므두셀라가 969세에 죽은 날인 것이다. 이제 세상에 남은 심판은 무엇인가. 그것은 불의 심판. 계20:12-15과 계21:6-8를 참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