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후에는 반드시 잠간 놓이리라(계 20:1-3)
열쇠의 역할은 열거나 잠그는 것이다. 하나님의 천사는 용, 옛 뱀, 사단, 마귀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고 열쇠로 잠그러 오셨다. “천 년이 차도록(τελεω ; 텔레오, 완성하다)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라는 구절에 나온 천 년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완성된 때를 말한다.
예를 들어, 육체의 삶으로 고작 몇 십 년을 살아도 성경은 천 년을 살았다고 표현한다. 육체를 지니고 살아내야 할 목적을 이루었다는 뜻이다.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육체의 삶)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계20:5)라는 구절과 대비된다.
그러므로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온 천사가 용(먹음직하고 보암직하며 탐스럽게 보이는 세상 욕심을 위해 신앙의 목적을 거짓말로 호도하는 것-창3:6, 요일2:16)을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한다는 것은, 용과 옛 뱀, 사단이 구원이 성취될 하나님의 백성들을 성령의 인을 맞기까지는 미혹하지 못하도록 해놓으셨다는 것이다.
그것을 계7장에서는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 하더라 내가 인침 받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십사만 사천이니 (ρμδ ; 로, 뮈, 델타 / 천이니)”(계7:1-4)라고 하였다.
또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베옷 입고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찬 사람)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에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로 그리라…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이와 여자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하지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하시매 그들이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로부터 시작하더라”(겔9:3-6)고 하였다.
이러한 표현을 예수님은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7-18),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히브리어‘아반’이라는 사역동사로써 본뜻은 ‘믿게 하시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15:6)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이 주어지게 된 것을 두고 천 년이 찼다 혹은 하나님의 뜻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은혜로 믿음이 주어졌지만 육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사단의 공격이 쉬지 않고 이어진다. 이런 것을 잠시 동안 사단이 풀렸다고 한다.
이는 무슨 말씀인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신앙의 성숙, 죄인됨에 대한 고백을 통해 구원이 완성된 택자로 하여금 그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져 가는지 배우며 살다가 완성된 영원의 세계로 이끌어 들게 하려고 사단을 풀어놓아 일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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