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에게 주신 갑절의 소유
욥이 그 벗들을 위하여 빌매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욥에게 그전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욥42:10)
성경은 욥에 대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그 소생은 남자가 일곱이요 여자가 셋이며 그 소유물은 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겨리요 암나귀가 오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라”(욥1:1-3)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욥에게 사단의 시험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통하여 구원의 은혜를 깨닫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후 욥은 “주께서는 무소 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우는 자가 누구니이까 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42:2-6)라고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욥의 소유를 이전보다 갑절이나 주셨다고 하였다. 그런데 자식들이 죽고 새로운 자식을 주셨다고 한들 그것이 복일 수 있겠는가. 욥42:10절 “이전 소유보다 갑절”에서 미쉬네로 번역된 갑절에는 반복, 두 배의 뜻도 있지만 그 순서에서 두 번째라는 의미도 있다. 하여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욥에게 두 번째의 것(복음)을 주신지라”고 하는 것이 옳다.
사도 바울은 사울이던 시절에 “나는 팔 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지파요 히브리인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히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빌3:5-6)고 자부할 만큼 오만하고 불경했다. 욥도 그 사울과 비슷한 사람이었다.
선지자 노릇을 했던 엘리후가 욥을 두고 했던 일, 즉 “엘리후가 노를 발하니 그가 욥에게 노를 발함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욥32:2)에서 사울이었던 때의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욥이 말한 율법의 의는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롬10:3).
또한 두 번째의 것(복음)을 받거나 알지도 못하고 자녀들에게 넘겨준 율법 행위는 “아비가 자식을 죽는 데(δανατος ; 다나토스) 내어주는”(마10:21) 행위일 뿐이다. 자녀들이 죽임을 당해 겪게 된 슬픔은 육체의 관점으로 보면 가늠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영원의 큰 틀에서는 달리 생각해볼 수 있다.
“몸은 죽여도(αποκτεινω ; 아포크테이노, 파괴하다, 사형에 처하다, 도살하다) 영혼(φυχη ; 푸쉬케)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니라”(마10:28-29)를 보자.
다시 말하면, 죽음을 맞이한 욥의 자녀들은 지옥에 가지 않은 은혜를 입은 것이고,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사람이 다 알 수 없는 당신의 섭리 안에서 이 땅의 삶을 정리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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