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나라(βασιλεια ; 바실레이아)는 히브리 단어로 '말구트'라고 쓰였는데, 땅의 영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의 통치영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라에 임하옵시며”(ελδετω ; 엘데토, 유대인의 문학적 관용적 표현으로 영원의 관점에서 반드시 될 수밖에 없는 표현이기에 과거 시제로 썼음, 마6:10)라고 기도하라 가르쳐주셨는데, 여기서 나라가 임한다는 것,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신앙, 믿음의 시작이자 끝이다.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에서 알 수 있다. 쫓아낼 귀신이란 무엇인가? 하나님 말씀을 사람의 교훈으로 삼아 자신의 의를 하나님의 의보다 내세우는 것이며 제 생각을 하나님 생각이라고 주장하는 그릇된 의식을 뜻한다.
성경에서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욥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계16:13-14)고 한 그것이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다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24)고 했고,
“나더러(예수 그리스도)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고도 하였다.
천국, 즉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을 따라 당신의 사랑이 듣는 사람 마음 가운데 역사하기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을 바울은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5:1-5)라고 했다.
이때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오히려 완악해졌는데, 예수님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구나”(마23:13-15)라고 하셨다.
하나님 나라가 임한 사람은 천국 열쇠를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노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고 하셨다.
여기서 맨다(δεο; 데오)는 묶다, 금지하다의 의미이고, 푼다(λυω; 뤼오)에는 융해하다, 파괴하다, 해방, 용서라는 뜻이 있다. 베드로처럼 천국 열쇠를 받은 사람은 제 행동에 따른 결과가 천국 문을 여는 데 효과가 있을 때만 그것을 사용한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은 닫고 구시복문(口是福門)은 여는 사랑의 열쇠인 것이다.
그러한 예가 “오순절 날이 이르매…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οραω; 호라오, 영적 깨달음이 임함)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혀)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2:1-4)이다.
“혀”의 주인이 성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야고보 장로는 “말(馬)을 부리려고 입에 재갈을 물리듯… 혀도 재갈을 물리지 않으면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는 악이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으로 가득차 있다”(약3:1-6)고 했다.
천국 열쇠를 받은 사람들의 행동은 어떠한가? 사도 바울의 말처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는”(엡4:29-32) 살아가는 은혜 그 자체이다.
또한 예수님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ειδον; 에이돈, 봐서 관찰하고 알게 된 것, 경험, 살게 됨) 자들도 있느니라”(마16:28)고 하셨다. 왕권을 가지고 온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제 안의 그리스도로 나타나서 그 말씀이 사랑으로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통하여 그의 사랑을 우리 마음속에 부어주셨다”(롬5:5)고 했으며, “내가 그리스도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다”(갈2:20)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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