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세하지 말라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의 그렇다 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 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죄 정함을 면하라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이니라” (약5:12-20)
헬라어 ‘옴뉘오’는 맹세하다, 선언하다는 뜻이 있고, 히브리어 ‘네데르’는 서원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 어떤 것을 드리거나 어떤 일을 하기로 약속한다는 의미가 있다.
충성과 공경은 상대방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강요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존귀하여 그를 위해 살고 싶다는 스스로의 다짐만이 필요할 뿐 상대방에게 따로 맹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맹세의 대상이 하나님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맹세가 필요한 분이 아니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 하나님이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보듬고 살게 되는 지극히 마땅한 삶의 길을 따라가게 된다.
맹세(홀코스)라고 번역된 또 다른 단어는 ‘서원, 한계’라는 뜻을 가지며,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창조자가 피조물의 역할과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피조물이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해 창조자인 하나님께 주장할 수 없다. 제 뜻을 관철하려고 하나님께 서원한다, 맹세한다고 외치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얻게 된 사람들은 하나님께 제 생각이나 소원을 일방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삶의 무게를 묵묵히 은혜로 받고 견디며 살아가다 보면 이제 그만 쉬라 하실 때가 오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행하는 맹세는 나를 위해 상대를 묶어두려는 약속일 뿐이다. 하늘나라에서는 맹세가 필요없다. 그 누구라도 나보다 더 나은 존귀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하시는 맹세는 하나님 자신이 사람들과 맺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는 뜻이다. 참된 맹세는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내 마음에 간직한 상대방을 존귀한 대상으로 삼아 섬김으로써 살아가며 완성되고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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