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에 일곱 인으로 봉한 책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또 보매 힘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더라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계5:1-5)
책이 봉해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며 하나님에 의해 계시되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그래서 위의 말씀이 나온 것이다. 이 말씀은 육체를 가지고 신의 성품의 삶을 살기를 소망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하나님의 뜻이 계시되었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설명은 사도 바울이 말한 바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그 아들(하나님의 뜻을 계시 받아 육체를 입고서 하나님의 사랑을 살아내신 예수님)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갈1:11-16)서도 알 수 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1:17-19),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예수님이 육체를 통해 그리스도의 삶을 살 수 있는 육체를 떠났으므로) 내가 교회 일꾼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취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1:24-27)를 통해서도 그 뜻을 알 수 있다.
책이 봉해졌다는 것, 즉 하나님의 뜻이 사람들에게 계시되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아 당신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살아주셨으면 하는 자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봉해진 것이지만 제 마음대로, 자기 편한 대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는 열려 있었다고 주장할 밖에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가로되 우리도 소경인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소경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요9:39-41)고 했다.
또한 책이 봉해졌다는 것은, 구약에 “내(다니엘)가 들은즉 그 세마포 옷을 입고 강물 위에 있는 자가 그 좌우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여 영생하시는 자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어지기까지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하더라 내가 듣고도 깨닫지 못한지라 내가 가로되 내 주여 이 모든 일의 결국이 어떠하겠삽나이까 그가 가로되 다니엘아 갈지어다 대저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케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단12:7-10)을 참고해볼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것이 분명하지만 깨닫는 자는 지혜 있는 자, 즉 연단(하나님 말씀의 삶을 위해)을 받아 스스로 정결케 하며 희게 되어져 봉함이 풀린다고 말한다. 그 봉함이 풀린다는 것을 신약에서는“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후3:3)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이 제 마음 가운데 새겨져서 그 뜻대로 살 수 밖에 없도록 된 자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진 생명책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은,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며 하나님의 백성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뜻이 당신 백성에게 있지 않을 때에는 봉해진 책이 되고, 그 뜻이 당신의 백성에게 계시되면 그들이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랑의 기쁨을 가지고 헌신하는 삶을 사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봉인이 풀렸다 함은 하나님 백성의 마음에 당신의 뜻이 아로새겨진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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