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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야기

세례 요한의 물세례와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 (요1) - 박승현 목사님

세례 요한의 물세례와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거가 이러하니라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또 묻되 그러면 무엇, 네가 엘리야냐 가로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가로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저희는 바리새인들에게서 보낸 자라 또 물어 가로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주느냐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하더라 이 일은 요한의 세례 주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된 일이니라” (요1:19-28)

세례는 일반적으로 이교도가 유대교로 개종할 때 종교 의식으로 행하는 것인데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그(성령, 그리스도)를 나타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베드로는 요한의 세례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수 있는 회개의 세례”(행2:38)라고 말하였다.

한 편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벧전3:21)고 하신 말씀을 통해 물세례와 성령 세례를 구분할 수 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고전1:17)고 말하면서 물세례와 성령세례를 구분하여 말한다.

눈에 보이는 종교의 입교 형식으로 하는 물세례는 진정한 의미의 세례인 복음을 통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에 부어져 구원된 삶을 사는데 부끄럽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긍휼의 그릇과 사랑의 그릇이 되어지게 하는 역할의 선행 단계로 구분했음을 알 수 있다.

세례는 기독교계에서 일정한 신앙 교육을 받은 후에 치루는 입교 의식이다. 세례 요한은 종교 형식을 넘어서는 세례의 의미를 부여 하였고 더 나아가 예수님과 바울은 진정한 세례의 의미를 전하셨다. 한 예로서, 물세례는 결혼식 개념이고 성령 세례는 사랑으로 섬기는 결혼 생활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결혼식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 생활이지만 결혼 생활을 해 나갈 사람에게는 형식적 의미의 결혼식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결혼식은 꼭 필요하다. 앞으로 어떻게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할 것인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자신과 하객 앞에서 경건하게 약속하듯이 외적 물세례는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자기 자신과 자신을 지켜보는 성도와 하나님 앞에서 엄숙히 천명하는 것이다.

세례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 (눅3:7-9) 하면서 물세례의 한계와 역할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