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놋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3:14-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민21:8-9). 예수님은 자신도 모세시대의 놋뱀처럼 장대(십자가) 위에 들려져서(메달려) 그 장대 위의 예수를 쳐다보면(믿으면) 죽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민수기에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고 물린 자마다 보면 산다고 기록되었듯이 불뱀에게 물린 다음에 쳐다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놋뱀 비유를 자신에게 적용 시킬 때 세상 모든 사람이 광야 (교회, 육신의 삶) 세상에서 불뱀에 물려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 하고 있다.
불뱀이란
오피스(ὂφις: 뱀)라는 단어는 우라니오스(ούρανιος: 하늘에 있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성경에서 쓰일 때는 실제 기어다니는 뱀의 의미보다 대부분 종교의 상징적 의미로 쓰인다. 계시록을 보면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계12:9)고 기록되어있다. 또한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고후11:3)고 쓰였다.
뱀은 우리가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동안 순간의 이익을 위해 진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말하고, 양심의 싹을 슬쩍 밟아 버리는 일을 자행케 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만든다. 그러한 삶의 방식에 자신도 동화되어 살게 되었을 때 뱀에게 물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뱀에게 물렸다는 것은 세상 탐심에 양심을 팔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상을 살 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근심보다는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고 무엇을 입고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동물적 기준만을 가지고 살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 자를 가리킨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뱀에게 물려 살게 된 것에 대한 회의, 부끄러움, 존재의 가벼움 때문에 몸서리치게 되어진다. 그 때 장대위에 (십자가) 메달리면서도 자신을 메다는 자들을 용서하고 안타깝게 여기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다 할 수 있다.
삶의 궁극적인 것은 육체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육체를 통해 영혼의 풍성함을 채우고 드러내기 위한 삶이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시는 십자가 사건을 쳐다보게 되므로 자신의 삶 또한 예수처럼 살게 되기를 소망하고 살면서 영생의 삶, 신의 성품을 나타내게 되어지는 삶을 살게 되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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