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증거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서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요3:31-36)
세례 요한과 같은 처지의 인물을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사람으로 찾아 비유한다면 모차르트와 동시대 인물로 궁중악사인 살리에르를 들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아직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알지 못하던 때 이미 그는 모차르트의 재능을 보았고 그의 음악에 반했다. 다만 그 음악이 자신에 의해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그를 질투하고 자신을 자학했다.
어쩌면 세례 요한도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살리에르와 같은 심정을 느꼈을지 모르겠다. 만약 그랬다고 하면 그는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하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가 아는 세례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그의 위대함을 증거한다. 그래서 기쁘다.
세상에서는 자신보다 훌륭한 인물이 등장하면 본능적으로 경계를 하지만(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신앙 세계는 자신보다 나은 인물이 나오면 감사하고 기뻐한다. 자신의 수고를 함께 나눌 자이며 기쁨을 함께 널리 전할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각 사람은 자신의 신앙을 이어 받을 사람이 생겨날 때 칭찬과 함께 기쁨으로 그들을 맞이하여야 한다. 그들이 우리의 부족함을 넘어서 하나님의 일을 제각각 맡은 자리에서 더욱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진심으로 기도하고 격려하여야 하며 그런 동역자를 찾기에 게을리 하여서는 아니 된다.
하나님의 인침을 받는 자
세례 요한은 예수를 증거하면서 예수의 증거를 듣지 아니하는 세상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외치기를 “바리새인들은 들은 것을 말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 라고 한다.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이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 하였다. 한글 성경에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첬느니라’고 되어 있으나 그것은 바른 말이 아니다.
그의 증거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참되시다 하여 인치는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 속에서 역사하여 육체의 소욕을 거스리는 성령의 역사를 하면서 진정한 구원의 삶을 살게 되어지는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들(말씀을 받아들인 자)을 세상에 빼앗길 수 없다고 도장 찍어 놓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갈5:16,엡4:30 참조)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심정으로 근심을 하게 된 자를 말함이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고후7:9-10)고 하였다.
하나님의 근심을 하는 이는 그 근심이 오히려 성령 받게 된 원인으로 은혜가 되고 결과적으로는 영생을 보고 영생의 삶을 사는 하나님의 아들, 사랑의 존재가 되어지는 것이다.
'요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는 것을 예비하라 (요4) - 박승현 목사님 (0) | 2017.03.31 |
---|---|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요4) - 박승현 목사님 (0) | 2017.03.31 |
세례 요한의 고백 (요3) - 박승현 목사님 (0) | 2017.03.31 |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심판 받지 아니한다 (요3) - 박승현 목사님 (0) | 2017.03.31 |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요3) - 박승현 목사님 (0) | 2017.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