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접하지 않는 자의 집과 성
"아무 성이나 촌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마10:11-15)
영접하지 않는 자의 집과 성은 소돔과 고모라의 땅보다도 더 견디기 어렵다고 성경은 말한다. 소돔과 고모라의 땅에는 '롯'이라는 의인 하나는 있었다.
"옛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무법한 자의 음란한 행실을 인하여 고통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 의인이 저희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을 상하니라"(벧후2:5-8)
소돔과 고모라에 '롯'이 거하던 시대이다. 아브라함에게는 자기 조카 '롯'을 향한 안타까운 심정이 있었다. '롯' 또한 아브라함의 심정을 알고 하나님의 천사들을 영접하여 자기와 가족의 구원을 이루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한 구원의 활동은 아브라함 시대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복음을 통해 적극적이고 확실한 천국이 제시되고 있기에 혜택도 많다. 그러나 그 혜택을 입지 못할 것 같으면 복음의 혜택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의 슬픔이 더욱 크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이를 갈며 슬퍼하는 까닭이 거기 있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넘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은혜의 혜택이 넘치는데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에게는 죄 또한 넘치게 된다.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고 은혜 넘침을 알게 되면 감사와 기쁨, 평안이 함께한다. 그러나 은혜의 혜택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죄가 죄인 줄도 모르고 죄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삶을 지속하게 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은혜로 주어지는 복음의 혜택을 거부한 채 죄의 풍요 속에서 죄의 기쁨과 죄의 감사, 죄의 희열에 넘쳐 살아간다.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빌3:19)
혹은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術數)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5:19-21)를 기억하자.
땅의 일, 육체의 일만 생각하며 사망의 썩은 냄새를 풍기는 겉사람은 육체를 통한 자극적인 기쁨이나 쾌락을 추구하면서 나이를 먹을수록 "길은 멀고 해는 진다"는 한탄만 내뱉는다. 그러나 겉사람이 늙어갈수록 속사람이 새로워진다는 것을 아는, 하늘에 속한 사람들에게서는 늙어 갈수록 "갈 길을 다 가게 하셨고 이젠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될 것만 남았다"고 하는 감사와 기쁨, 평화의 말이 자연스럽게 터져나온다. 겉사람의 욕구에 충실한 기쁨은 시간이 흐를수록 추해지고 탈색되며 무가치해진다. 하나님의 진노를 다른 누가 전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영접치 않는 집과 성은 그 진노를 스스로 받아들여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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