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에 대한 요한의 생각과 예수님의 견해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모든 선지자와 및 율법의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마11:12-14)
요한은 엘리야인가
예수님은 천국 문까지 인도하는 세례요한의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εί θέλετε δέξαθαι 에이 델레테 텤사스다이 : 영접하길 원하면)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고 하셨다. 엘리야는(B. C. 870년경) 아합 왕이 다스리는 영적 암흑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다.(왕상17장 참조) 선지자 엘리야는 하나님의 은혜로 갈멜산의 영적 전쟁, 즉 바알 선지자 450인을 상대로 누구의 하나님이 참된 하나님인가를 두고 싸웠다. B. C. 850년 엘리사라는 제자를 남기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승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왕하 2장 참조)
윗글에서 예수는 세례요한이 엘리야라 했는데, 정작 요한 자신은 자신이 엘리야인 것을 부인했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거가 이러하니라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또 묻되 그러면 무엇, 네가 엘리야냐 가로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가로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요1:19-23) 하면서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소개한다. 그렇다면 예수의 말과 요한의 말 중 어느 말이 맞는가? 관점의 차이다. 요한과 예수의 말이 다 옳다.
세례요한의 관점
세례요한은 영원성의 입장에서 보지 않고 당대성(지금 현재)의 입장에서만 보았다. 지금 현재의 육체를 가지고 이 육 속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내가 나로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했기에 옳다. 또한 요한의 영(속사람)이 예전 엘리야의 영이라는 말이 아니다. 엘리야는 승천한 자이다. 다만 세례요한이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방식이 엘리야의 정신과 엘리야의 능력이라는 말이다. 그것을 성경에서는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니라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눅1:15-17)고 하였다.
예수님의 관점
그렇다면 세례요한은 예수님처럼 누가복음에 써 있는 내용을 몰랐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한 예로서 말한다면, 나 자신은 바울의 심령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있지만, 바울이 아닌 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요한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하고 요한이 엘리야라고 말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요한은 요한이지만 그 요한이 하나님을 위해 하는 사역이 심령과 능력 면에서 엘리야의 그것이라는 뜻이다. 더 나아가 엘리야가 자신보다 갑절의 능력(장자 상속)을 받아서 하나님의 일꾼 된 엘리사를 후계자로 남겼듯이, 요한은 갑절의 심령과 능력으로 일하는 후계자로서 예수 자신을 남겼다는 의미이다.
왜 후계자의 능력이 갑절일까? 제대로 된 정통 장자로서의 후계자라는 의미도 있고, 더 나아가 세례요한은 물로만 세례를 주었다면 예수 자신은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능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통해 세례요한에게 당신은 제대로 된 하나님의 아들인 종을 후계자로서 남겼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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