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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마21)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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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저희가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마21:42-46)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다 
세상사람들은 누구나 신앙의 집을 짓는 자라고 할 수 있다. 무교인 사람, 무신론자도 있으나 결국은 무교의 사상과 무신앙의 사상이 그들 자신에게 율법과 신앙이 된다. 따라서 신앙을 의식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은 차이 혹은 신앙의 의식수준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신앙이 있고 신앙의 집을 짓는다. 신앙의 올바른 집을 짓는 자와 무교주의자는 하나님 성전의 머릿돌은 알아보지 못할지라도 그것을 버리고 짓밟지는 않는다.

그런데 신앙의 집을 짓는다는 종교인들은 자신들만의 설계도면을 가지고 있기에 그 도면에 합당하지 않은 것들은 천대하고 버린다. 기존 종교인인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기준에 합당치 않아서 버림을 받은 자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였다. 하나님을 위하여 산다는 자들이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의 위임받아 세상 죄를 대속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못 박아 죽이려 한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없고 그분의 아들도 없었다.

또 세상의 이웃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 없이 자신들만의 성전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는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바벨론 성전이다. 섬김 대신에 군림, 사랑과 긍휼 대신 심판과 증오, 감사 대신 원망, 기쁨 대신 짜증과 불평, 자족 대신에 탐심의 무저갱이 보좌를 차지하고 있는 이름뿐인 하나님의 집이 바벨론 성이다. 신앙을 빙자한 탐욕의 건축자들은 죽은 돌만 재료로 쓸 뿐 산 돌은 쓸 수 없다.

죽은 자들은 세뇌시키고 길들일 수 있다. 그러나 산 자들은 세뇌되지 않고 단지 교육된다. 길들여지지 않으며 그 개성이 만개될 뿐이다. 세상 신의 종, 탐욕의 종들은 누군가의 지배 아래 종속되어 사상의 자유, 진리에 대한 자유를 저당 잡히고 산다. 이성 없는 맹목적 신앙을 추구하며 세속의 본능에 충실한 짐승처럼 산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하나님의 근심은 눈곱만큼도 않고 어떤 회의도 없이 세상 근심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 진리에 갈급한 자들은 세상 근심의 자리에 하나님의 근심을 둔다.

또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무슨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빌3:12-15)고 고백할 뿐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신앙의 집을 짓는 자는 하나님 나라를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세계를 넓히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세운 기준에만 충실한 신앙의 설계도면을 이미 갖고 있는 자들은 육체 된 성전이신 예수라는 머릿돌을 버린 셈이므로 하나님의 나라를 지을 수 없다. 진리의 산 돌이신 예수가 죽은 돌들을 상대로 영적 전쟁을 치르기 시작하면 그것들이 산산조각 나고 부서져 가루가 된다고 한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진리의 선포가 죽은 진리의 지식을 다 조각나게 한다는 의미다. 조각나고 가루로 부서지는 과정은 슬프지만, 그 통곡의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산 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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