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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도망하는 날이 겨울이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마24)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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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하는 날이 겨울이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이는 그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그날들을 감하지 아니할 것이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마24:20-22)

 

환난의 도망하는 날이 겨울이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세상(애굽)에서 하늘(가나안, 영적 세계)로 도망한다는 것은 구약의 출애굽 사건과 같다. 성경은 출애굽을 도망이라 말한다. 지금도 끊임없이 영적 출애굽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겨울이란 이스라엘의 기후를 알아야 이해된다. 이스라엘은 아열대 지역으로 밀감, 오렌지, 레몬,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당하다. 우기는 11∼4월까지인데, 11월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12∼2월에 많은 비가 내리고 3월과 4월 초에는 줄어든다. 우기가 끝날 즈음부터 강한 사막의 열풍이 불기 시작하고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으며, 이 기간 동안 뿌리가 깊지 않은 식물은 말라 죽는다.

성경은 이러한 환경적 조건을 바탕으로 영적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환난 날에 도망이란 자기의 마음 밭에 하나님 말씀의 씨를 뿌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씨를 뿌리는 시기가 겨울이어서는 안 된다. 겨울에는 비가 많이 와서 씨가 떠내려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환경과 농작물에 빗대지 않고 히브리서에서는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히2:1)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의 수준을 고려하여 조심스레 전해준다. "멜기세댁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가 이것을 하리라"(히5:11-6:3) 혹은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저희가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할지니"(계7:15-16), "내가(예수)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3:12)고 말씀하신다.

한편 전해 받는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스승 혹은 자기 수준에 맞춰줄 수 있는 스승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아비 같은 스승일지라도 그가 맡은 하나님의 사명이 있기에 모든 자의 수준에 맞춰가면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는 없다. 초등학교 수준의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는 사람은 중학교 선생이 나타나기를 기도하라는 것이다.

안식일도 마찬가지 의미다. 신앙의 안식일은 씨 뿌리고 싹을 틔우는 개념이 아니라 열매를 추수하는 개념이다. 추수하는 곳에 씨가 뿌려지면 씨가 자라날 수 없다. 씨를 낭비할 뿐이다. 그러므로 씨가 뿌려질 때 같이 뿌려지고 자랄 때 같이 자라나고 추수할 때 같이 추수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신앙 상태가 큰 환난을 초래하게 된다. 때를 놓친 농작물도 다음 파종을 위해서 익기 전에 낫질을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택자들을 위하여 환난의 날을 많이 축소해 주신다. 그만큼 기회를 주신다는 의미다. 그러나 기회가 끊임없이 있어도 그것을 받아들이기는 또 쉽지 않다. 왜냐하면 자신을 죽이지 아니하면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나를(예수 그리스도)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미리 죽어 버리면) 찾으리라"(마16:25)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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