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태이야기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마24) - 정광교회 박승현

728x90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24:42-51)

 

깨어 있으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 주가 어느 날에 임할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셨다. 인자가 어느 날에 임할지 모르지만 분명히 오신다. 그러므로 인자를 영접하는 길은 오직 깨어 있어 예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자'가 누구냐 혹은 무엇이냐를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시 오시는 인자는 누구나 알아챌 수 있게 오시는 인자가 아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 혹은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14:16-17)고 하셨다.

다시 오시는 인자를 세상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오직 깨어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해지는 성도에게 나타나시고 함께 하신다. 그래서 인자의 나타나심을 보았던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고 했던 것이다.

마태복음에서 인자가 어느 날 임할지 모르기에 예비하고 있으라고 했지만, 바울은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살전5:1-6)고 하였다.

인자가 임함의 비유는 성경 여러 곳에서 나오는데, 그 전부를 통합해서 보아야 속속들이 잘 알 수 있다. 씨 속에 나무가 있지만 씨가 죽기 전에는 나무의 싹이 나올 수 없다. 끓는 물은 온도가 99℃가 되어도 여전히 물이지만, 100℃가 되는 순간 수증기, 기체로 변한다. 이렇듯 다른 그 무엇으로 변신하려면 세상 개념의 자기 자신은 죽어야만 한다. 내가 변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자기 안에 옛사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옛사람 된 자기 자신이 죽어 없어지면 액체였던 물이 기화되듯이 새로운 피조물 된 인자와의 연합된 존재, 즉 인자가 임하는 사건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인자가 임하게 되면 인자를 기다리던 옛사람은 없어지고 인자의 종이 된 새 사람이 탄생한다. 그러나 그 기다림이 지루하고 끝이 없는 것 같으므로 깨어 있다가도 혹은 졸기도 한다. 다만 졸더라도 기름(말씀) 그릇을 가지고 있어야 때 되었을 때 인자된 신랑을 영접할 수 있다. 기름 그릇 없이 졸면 문 앞에 와 있는 신랑을 영접할 수 없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