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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이야기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마26) - 정광교회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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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무교절의 첫날에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가라사대 성 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웠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저희가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저희가 심히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내니이까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가로되 랍비여 내니이까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마26:17-25)

 

예수를 파는 유다를 예언함
유다는 세상적 관점에서 보면 지혜롭고 똑똑했다. 민중에게 어떻게 다가서야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세상에 자기를 드러낼 수 있는가를 알고 있는 자였으며, 예수님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여주기를 원했다. 유다의 그런 점을 예수님께서 아시므로 그런 생각을 거둘 것을 권유하는 말씀으로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으면 제게 좋을 뻔하다"고 하신다.

달리 말해 '유다야 나는 네가 나를 팔거나 팔지 않거나 어차피 하나님의 뜻에 의해 백성을 위하고 나의 하나님 사역을 완성하는 삶으로 마칠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 또한 두려운 것이 아니고 기꺼이 맞이할 만한 일이지만, 나를 판 너는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좋을 정도의 화가 미치게 된다. 따라서 나에 대한 지금의 네 생각(유다의 구원관, 구세주관)을 거두어야 스스로 유익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성경에서 '기록된 대로'란 정해진 운명에 따르는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러므로 유다의 운명이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것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근거를 에스겔 33장 11-16절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이르기를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가 구원치 못할 것이요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는 날에는 그 악이 그를 엎드러뜨리지 못할 것인즉……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서 법과 의대로 행하여 전당물을 도로 주며 억탈물을 돌려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준행하여 다시는 죄악을 짓지 아니하면 그가 정녕 살고 죽지 않을지라 그의 본래 범한 모든 죄가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정녕 살리라 이는 법과 의를 행하였음이니라 하라" 하였다.

예수님은 안타까운 심정에서 유다의 생각을 바꾸려고 했으나, 유다는 예수님의 가슴에 의지하여 "내니이까?" 하고 반문한다. 가슴에 의지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왼편에서 그분 쪽으로 기댄 것을 상징한다. 더 나아가 예수의 오른팔, 왼팔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수님은 유다의 물음에 "네가 말하였도다"(마26:25),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요13:26) 하시며 그의 계획을 만류한다. 그러나 유다는 자기의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만약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면 그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구원받을 것이라는 미욱한 생각, 강도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이다.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가로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눅23:39),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마27:40-42)고 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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