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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머 리 (κεφαλη; 케팔레) - 정광교회 박승현

머 리 (κεφαλη; 케팔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마 8:20)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머리,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를 지체라고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모든 성도)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엡1:17-23)를 보라.

또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4:15)고도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취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1:26-27)고 했다.

성도들 마음속에 깃든 하나님의 비밀, 즉 신기한 신의 능력으로 당신의 성품으로 이끄시는 성령의 힘이 성도들 안에 있는 머리,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성도들의 마음은 그리스도라는 신의 성품에 이끌려 섬김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인 반면에 사단을 상징하는 붉은 용은 각자가 머리가 되어 군림하고자 하는 것으로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와 다르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계12:1-4)를 보자.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들은 마음의 중심에 그리스도를 품고 종노릇하는 섬김의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대적하는 사단들은 각자가 서로의 머리가 되어 군림하려는 태도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머리가 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성도들은 곧 하나님의 집이므로 하나님이 그들 안에 거하신다. 또한 이들은 하나님의 보좌인 하늘로 살아가게 되는데, 성경은 보좌가 된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들이라고 말한다.

“내(사도 요한)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노릇 하니 이는 첫째 부활이라”(계20:4-5)를 보라.

 세상에서 누군가의 왕노릇을 하려던 머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잘려나간다. 대신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고, 스스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죽기까지 머리에 순종하는 종이 된 삶을 살게 된 사람이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노릇 하는 부활의 삶을 살게 되는 성도들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니라”(요11:25-26)고 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가 됐다는 것을 두고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고 했다.

머리가 된 그리스도의 지체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산다는 것인데, 이러한 내용을 이사야 선지자는 “머리는 곧 장로와 존귀한 자요 꼬리는 곧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라 백성을 인도하는 자가 그들로 미혹케 하니 인도를 받는 자가 멸망을 당하는도다”(사9:15-16)고 했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삼지 않고 그리스도의 마음만을 품고 살게 된 성도들 모두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머리가 된 그리스도와 연합한, 하나님 앞에 선 장로요 존귀한 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