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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바벨탑 사건과 오순절 성령의 관계성 - 정광교회 박승현


바벨탑 사건과 오순절 성령의 관계성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창11:1-9)

 

바벨탑 사건은 상징이고 비유이다. ‘성(城)’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르’는 성읍, 도시, 마을, 문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臺)’는 히브리어로 ‘미그달’인데, 상징적으로 피라밋 형식의 구조물, 세속적 개념의 물질문명에 대한 추구를 말하며 노아의 홍수, 그 심판 이후에도 인간이 여전히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그런 것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런 한심한 작태를 안타깝게 여기신 하나님이 세상 물질, 명예, 권세를 위한 삶을 추구할 수 없게끔 하셨다. “언어를 혼잡케(단순능동) 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고 흩으신(사역능동) 고로 성 쌓기를 그쳤더라”가 그것이다.

언어가 하나라는 것은 세상 물질, 문명의 권력 찬탈에 대한 욕망에 있어 모든 사람이 하나였다는 것이고, 역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로의 이익이 상충됨에 따라 의견이 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언어가 혼잡케 되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자기 주장만 하도록) 되었다는 것인데, 흩으셨다는 것은 결국 자기 이익을 좇아 사는 인간 군상들을 하나님이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기에 물질 세상의 권력 욕망에 대한 추구를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으면 끝없이 세상 권력에 대한 추구를 멈추지 않기에 마음과 뜻이 분열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욕망의 동물이다. 이러한 인간 세계에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순절(유월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 맥추절) 성령이 오셔서(예수님이 십자가 부활 승천하신 후 50일째, 보내주신다는 진리의 성령이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 가운데 임하게 된 사건)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아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 인과 아라비아 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행2:4-11)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인도 받지 아니할 때에는 언어가 하나라도 사분오열되어 자기의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성령이 온전히 임한 사람들은 언어와 민족이 각양각색이어도 하나님의 큰일을 똑같이 말하게 되는데,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에서 목도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의 큰일
특이한 방언(?)은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가 아니다.

“주와 합한 자는 한 영이니라”(고전6:7)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니라”(고전14:2)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자식도 폐하리라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고전12:30-13:10)

위의 말씀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큰일이란 사랑이신 하나님과 함께하면서 당신이 원하시는 사랑의 삶만을 언행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이다.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큰일은 하나님의 성령에 의한 사랑이신 하나님의 임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