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의 비유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눅13:6-9)
“이튼날 저희가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καιρος;카이로스 영적 깨달음의 시간, 영적 각성의 때/ χρονος,크로노스;역사를 만드는 물리적 시간, 기간 계절)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막11:12-14)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열방을 쫓아내시고 이를 심으셨나이다(시80:8)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나무는 유다사람이라”(시5:1-7)
성경에서 나무는 사람을 비유할 때가 많다. 특히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 감람나무 등 이스라엘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사야 5장에 보이듯이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 즉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민족 혹은 신앙공동체를 가리킨다. 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사람[“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으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 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요4:22)]을 가리킨다.
사람은 죄 때문에 죽게 되는데, 예수님은 무엇이 죄인지 설명하시려고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찍히고 베어져 죽을 수밖에 없기에 좋은 과원지기(목자)가 주는 거름(일용할 영적 말씀)을 받아 열매를 맺어 내놓아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말씀이다. 또 마가복음에 잎사귀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가 등장하는데, 예수님은 무화과의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시고 영원토록 열매가 없으리라며 저주 하셨다.
무화과를 거둘 계절이 아니어서 열매를 맺지 않았는데 저주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님은 무화과, 무화과나무를 들어 유대인들의 율법 신앙을 말씀하신 것이다. 여기서 이 말씀이 실제 무화과나무를 두고 하신 이야기이고 무화과의 때가 아니었다면 καιρος(카이로스) 대신에 χρονος(크로노스)를 썼어야 한다. 실제 나무는 토질과 기후조건이 적당하다면 때(크로노스)가 되어 열매를 맺지만, 사람나무(신앙인)는 스스로 열매(행위)를 맺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이 그 마음가짐을 보아서 때(카이로)가 이르렀을 때 열매를 맺게 해주신다.
그래서 바울은 “오직 성령의 열매는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고 했다. 성령이 주체가 되어 열매를 맺게 하신 것을 말한 것이다. 예수님 또한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마4:1)에서 보듯이 말씀이신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살아가게 될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하시는지는 하나님 아버지의 권한에 따른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이스라엘 회복)와 기한(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오… ”(행1:4-8)라는 말씀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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