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금식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인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나니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2:18-28)
성경을 보면 영적 이야기와 세상적 이야기를 훤히 구분할 수 있는데, 때에 따라 우리의 선명한 이해를 도우려는 듯 이들이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사례는 예수님과 질의응답 하는 대목에서 잘 보이는데, 금식 이야기도 그러하다. 예수가 생각하는 금식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는 절박함과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마귀에게 눌려 정신적 자유를 저당 잡힌 사람들을 자유케 하는 것이다. 금식은 영적 혹은 육체적으로 절대적 가난에서 오는 허기로 시달리는 사람의 입장을 체험하는 수단으로써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자신의 신앙공로를 훈장처럼 드러내려고 그저 밥을 굶는 행위만은 아닌 것이다.
새번역 이사야 58:3-7절에 “주님께서 보시지도 않는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금식을 합니까 주님께서 알아주시지도 않는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고행을 하겠습니까 너희들이 금식하는 날 너희 자신의 향락만을 찾고 일꾼들에게는 무리하게 일을 시킨다 너희가 다투고 싸우면서 금식을 한다 이렇게 못된 주먹질이나 하려고 금식을 하느냐 너희의 목소리를 저 높은 곳에 들리게 할 생각이 있다면 오늘과 같은 이런 금식을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통회하며 괴로워하는 날이 되겠느냐 머리를 갈대처럼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깔고 앉는다고 해서 어찌 이것을 금식이라고 하겠으며 주님께서 너희를 기쁘게 반기실 날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부당한 결박을 풀어주는 것 멍에의 줄을 끌러 주는 것 압제받는 사람을 놓아 주는 것 모든 멍에를 꺾어 버리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니냐 또한 굶주린 사람에게 너의 먹거리를 나누어 주는 것 떠도는 불쌍한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헐벗은 사람을 보았을 때에 그에게 옷을 입혀 주는 것 너의 골육을 피해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하였다.
요4:32-34절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하였다. 곧 예수의 금식과 양식은 육신의 음식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아느냐 모르느냐인 것이다.
마9:14-15절로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하였다. 혼인집 손님은 예수의 제자들을 가리킨다. 신랑 되신 예수가 자신의 신부 되어질 손님들에게 생명 양식을 넘겨주어 흉악의 결박을 풀고 멍에의 줄을 끌러주고 진리로 자유케 하고 모든 멍에를 벗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기에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은 신랑이 주는 양식을 받아먹어야지 금식하면 안 된다고 하신 것이다. 허기만을 감각으로 느끼는 육체의 금식이 아니다. 사탄이 공급하는 더러운 영의 양식을 끊고 금식해야 마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로지 하나님이 예수를 통해 전해주시는 영의 양식을 먹어야 한다. 신랑을 빼앗기는 때가 오면, 즉 생명 양식을 구할 수 없고 오히려 뱀이 물을 강같이 토해 남자를 낳은 여자를 떠내려가게 할 때는 금식해야 한다. 이때의 금식으로 우리는 고귀해지고 강해지며 예수 옆에 굳게 설 수 있게 된다. “아들을 낳은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서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하였다.(계12: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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