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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눅12:22-34)
하늘나라의 배낭을 만들라
소유(휘파르콘타)는 단순히 돈이나 물질만을 뜻하지 않고, 사람 안에 있는 모든 선한 것, 즉 사랑, 자비, 온유, 긍휼, 감사 등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소유를 팔아 구제하라”는 말은 내가 가진 사랑과 마음의 선함을 나누라는 뜻이다.
낡아지지 않는 배낭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는 선한 기억과 따뜻한 추억을 전하는 마르지 않는 원천을 말하며, 누군가 천국에 갔을 때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는 존재로 내가 기억된다면 그것이 바로 영원한 처소로 영접받는 복이다(눅16:9).
그렇다고 어설픈 위로나 격려를 하고 헛된 희망을 품게 하여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삶의 수고를 손 놓게 해서는 안 된다. 사랑은 상대를 도와주되, 그의 수고를 빼앗지 않는 참된 위로여야 한다. 예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신 것은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을 내려놓으면 결국 그 짐이 주위 사람들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는 그 분의 뜻과 마음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만나지는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면류관이 되는 관계로 성장하는 하늘나라 삶을 지상에 실현하시려는 것이다. 단지 자신의 꿈과 몸을 위해서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이다.(마16:24-25, 눅12:15-21)
그리고 이 땅에서 힘을 다하여 행하면서 세상의 소금과 그리스도의 편지로 읽혀지고 향기로운 냄새를 피워 그리스도를 배우고 알고 싶어지도록 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법이다(마6:10).
예수님은 자기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불의의 재물로 하늘나라 배낭을 만들고 친구를 사귀라고 하셨다. 이는 손 안에 들고 언제나 꺼내어 쓸 수 있는 돈이나 마음 안에 담아두고 사는 선한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잘 선용하여 친구가 되는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마19:21, 갈6:10).
불의한 재물’(맘모나스)은 세상에서 귀하게 여기는 돈, 명예, 권세 등 헛된 가치들이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선용하면 영적 관계를 맺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의로운 재물’은 마음에 쌓은 선한 보물(데사우로스)로서 말과 행동으로 덕을 세우고 은혜를 끼치는 것을 말한다.
엡4:29에는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하셨고, 약2:15-16절에는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라고 하셨다.
하늘에 쌓는 보화란, 돈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속에 남는 선함과 사랑의 흔적이다. 그것이 바로 낡아지지 않는 하늘나라의 배낭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부요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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