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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풀이

맹세하지 말라 (약5:12~20) - 정광교회 박승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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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5:12~20)

 

맹세하지 말라

 

충성과 공경심은 상대방의 존귀성 때문에 우러나오는 것이지 강요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맹세(옴뉘오; 맹세하다, 선언하다) 또한 그와 유사한 의미가 있다. 상대방이 존귀하고 존귀해서 그를 위해 살고 싶은 자기 다짐만이 필요할 뿐 상대방에게 맹세할 필요까지는 없다. 게다가 맹세의 대상이 하나님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맹세를 필요로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하나님을 빌어 맹세하는 것보다 당신의 뜻을 좇아 우리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 더욱 유익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맹세라고 번역된 또 다른 말 홀코스(서원, 한계)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피조물의 역할과 한계를 정하는 바는 창조주의 소관이며 피조물이 제 한계를 스스로 정해 창조주인 하나님께 주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나님께 서원, 맹세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5:33~37절로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이요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다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고 하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맹세는 필요치 않다. 다만 사랑과 신뢰가 필요하다. 사랑이 곧 맹세요 올바른 믿음이 또 맹세이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데 맹세라는 족쇄로 묶어둔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믿음이나 신뢰가 없는 관계에서 흔히 맹세를 들먹이며 신뢰를 강요하는 경우를 떠올려 보자. 하나님께서 맹세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을 설명해야 하는 신용 없는 삶을 살면서 단지 맹세하는 말로 이를 덮어가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얻게 된 사람들은 하나님께 자신의 생각이나 소원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 주어지는 삶의 무게를 묵묵히 은혜로 여기며 그저 견뎌내며 산다. 그러다가 보면 이제 그만 쉬라고 당신께서 일러 주실 때가 올 것이다. 세상에서 맹세란 상대를 나를 위한 관계에 묶어두기 위한 부질없는 약속일 뿐이다. 하늘나라에서는 맹세가 필요 없다. 어느 누구든 실제로는 나보다 더 나으며 존귀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맹세는 하나님 당신께서 사람들에게 밝히신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는 뜻이다. 참 맹세는 겉으로 드러내는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마음에 간직한 상대방에 대한 존귀함을 바탕으로 서로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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